▲ [사진=홍대팸투어] 6월 초, 마포구(구청장 유동균) 관광과에서 근무하는 김남희 주무관은 네덜란드에서 발신된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메일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의 한 로스쿨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이었다.
암스테르담 소재의 로스쿨에 다니고 있는 대학생들이 6월 중순에 한국여행을 계획 중인데 인터넷에서 마포구가 운영하는 마을여행 프로그램을 봤다는 것이었다. 일반 여행사의 여행 상품이 아닌 관할 구청이 운영하는 마을여행에 꼭 참여해 보고 싶다는 게 요지였다.
마포구는 즉각 화답했다. 담당 주무관은 이들을 위한 맞춤 팸투어 여행계획을 세웠고 구의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활동 중인 영어가이드도 준비시켰다.
▲ [사진=홍대팸투어]그리고 지난 18일, 한국에 온 20대의 네덜란드 대학생 19명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홍대 지역을 방문했다. 이들은 공공기관의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핫스폿인 홍대 지역을 여행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해했다.
마포구는 문화예술 명소인 홍대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장소들로 팸투어를 기획했다. 여행지로는 전국 최초의 책 테마거리인 경의선 책거리와 비보이 전용극장인 ‘에스제이비보이즈’, 소극장 산울림의 갤러리, 라이브 공연장인 ‘우주정거장’, 기념품이 가득한 ‘KT&G상상마당’ 등이었다.
▲ [사진=홍대팸투어]2016년 개장해 책과 산책, 전시, 교육 등의 콘텐츠로 관광명소가 된 경의선 책거리는 이들의 눈에도 신선해 보였다. 한 대학생은 “복잡한 도심 속에 책과 함께하는 숲길 공원이라는 게 신기하다. 고요하고 깨끗하고 기분을 좋게한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더 유명한 한국 비보이들의 성지 ‘에스제이비보이즈’ 극장도 큰 관심을 받았다. 공연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방문단을 위해 특별공연을 펼친 비보이 공연은 대학생들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한 대학생은 “한국 비보이 공연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거라고 생각 못했다. 훌륭하다. 정식공연도 꼭 보고싶다”고 말했다.
팸투어는 이후 한국의 전통소품을 전시, 판매하는 소극장 산울림 갤러리를 거쳐 라이브 공연장인 ‘우주정거장’으로 이어졌다.
고퀄리티 사운드를 갖추고 팝페라와 오케스트라, 인디밴드 공연 등을 운영하는 ‘우주정거장’에서 대학생들은 방탄소년단과 싸이, 퀸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가벼운 파티를 즐겼다.
싱어롱 파티에서 실력을 뽐낸 한 대학생은 “여행지의 공연장에 와서 직접 노래를 부르게 될 줄은 몰랐다. 좋은 추억을 선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팸투어를 모두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대학생 Hannah de leeuw 씨는 "구청에서 제공한 가이드들이 친절하고 열정적이어서 인상 깊었다. 특히,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감동적이었다. 110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는 홍대와 망원 지역의 관광코스를 직접 개발하고 가이드로 나설 마을여행 가이드 양성과정의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7월 15일부터 9월 20일까지 총 20강으로 진행되는 가이드 양성교육은 수강료 없이 마포의 특색 있는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오는 6월 28일까지 마포구청 홈페이지(www.mapo.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201401284@mapo.go.kr)로 접수하면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관광 수요가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마을여행은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꼭 맞는 소확행 여행이다”라며 “내외국인 모두 마포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매력적인 마을여행 프로그램과 가이드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마포구청 관광과(☎02-3153-867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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