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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협력 중심도시 ‘마포구’ 잰걸음
  • 유성용
  • 등록 2019-06-17 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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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문화, 보건, 교류사업 등 분야서 주민 및 북한이탈주민 지원


▲ [사진=마포구 전 직원 대상 통일교육 ]


 마포1번가와 MH마포하우징, 미세먼지 대책 등 주민 소통과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유명한 마포구의 유동균 구청장.


 그가 유달리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남북 평화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남북교류협력 분야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시대가 변한 뒤 대응하는 것은 늦다. 마포를 남북 평화 시대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하려는 구상이 남북교류협력 정책의 뿌리”라고 말했다.


▲ [사진=마포구 전 직원 대상 통일교육 ]


 마포구는 유동균 구청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이후 북한 관련 사업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남북 평화 및 교류협력 구상을 담은 각종 정책들은 남북협력 중심도시로 가고자 하는 마포구 로드맵의 윤곽을 보여준다.


▲ [사진=자문회의]


 정책의 줄기는 교육과 문화, 보건, 교류사업 등의 분야로 나눠진다. 북한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인식개선 캠페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마포에 새롭게 터를 잡은 200여 명의 북한이탈 주민에 대한 지원책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 [사진=북한작품 전시회]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우선 인식개선과 건강, 취업 등 가까이에서 지원하기 수월한 사업부터 해나가는 중”이라며 “자양분도 모아가고 있는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에 따라 현재까지 총 4억여 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구는 이 기금을 토대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꾸준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마포구 남북교류협력포럼은 북한의 실상을 파악하고 남북교류에 대비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고민하도록 해 정책의 방향성을 잡는 역할을 한다. 지난 3월 개최한 이후 구의 사업 추진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는 북한이탈주민 독서지원 사업은 지식정보 취약계층인 북한이탈 주민에게 독서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독서교육과 토론, 문해 및 발음교정, 취업지원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통합건강관리도 추진 중이다. 북한이탈주민의 한국 생활 과정에서의 건강변화 추이를 추적해 통합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결핵과 B형 간염, 임신 및 출산, 청소년 심리, 만성질환, 노년기 치매 등의 문제에 대응하는 서비스를 펴고 있다.


 마포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통일교육은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북한 관련 인식을 바르게 정립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직원들은 통일교육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 의식,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배우고 있다.


 그 밖에,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회의를 통해 통일 관련 정책에 대한 자문을 받고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와 학교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와 협력하여 북한 출신 화가들의 미술작품을 구청사 로비에서 전시하고 있다. 남북 간 단절된 문화예술의 혼을 잇고 ‘금강산 만물상’, ‘을밀대의 봄’ 등 한국 사람에게도 익숙한 장소의 풍경화를 오는 21일까지 일반에 공개하며 통일 기원 전시회를 진행한다.


 구는 또, 향후 정부의 평화협력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춰 남북교류협력TF팀을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최근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따른 북한의 조의 표시, 북미 간의 친서 전달 등 새로운 국면이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며 “미래에 북한 관련 일자리 창출과 개성공단 물품 판매, 전시관 개설 등의 사업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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