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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맞서고, 유럽을 넘는다 - 연속 16강 진출을 목표 최돈명
  • 기사등록 2019-06-07 13: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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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의 역사를 쓰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새벽 4시(한국시간)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돌입한다. 


한국이 여자월드컵에 참가한 것은 2003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16강에 진출한 것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사상 최초의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은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윤덕여호는 여자월드컵의 예선격인 AFC 여자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2017년 4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했다. 최대 난적으로 꼽혔던 북한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북한을 밀어내고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일은 ‘평양의 기적’으로 불린다. 


지난해 요르단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호주, 일본 등 강팀과 한 조에 묶여 조별리그에서 지지 않고도 4강 진출에 실패했고, 5/6위전에서 승리해 한 장 남은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힘든 과정을 거쳐 밟게 된 월드컵 무대에는 또 다른 도전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홈팀 프랑스와 개막전에서 만나게 된 것이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FIFA 랭킹 4위의 강호 프랑스는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8/2019 UEFA 여자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올랭피크리옹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A매치 159경기 74골을 기록하고 있는 간판 골잡이 외제니 르 솜메르, 주장이자 중원의 핵인 아마딘 앙리, 장신 수비수 웬디 르나르 등이다. 앙리는 최근 부상을 입었으나 빠르게 회복해 훈련에 임하고 있다.

 

한국은 4년 전 대회 16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프랑스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프랑스의 전력은 4년 전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데다 홈 어드밴티지까지 더해져, 한국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프랑스는 올해 들어 치른 7번의 친선경기에서 독일에 0-1로 패한 것을 제외하고 6번의 승리를 거뒀다. 미국을 3-1로 꺾은 것이 고무적이다. 독일은 FIFA 랭킹 2위, 미국은 1위다.

 

2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FIFA 랭킹 38위로 14위인 한국보다 뒤지지만, 빠르고 관록 있는 선수들이 많아 방심할 수 없다. 한국은 지난 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나이지리아와 함께 참가했으나 맞대결은 성사돼지 않았고, 따로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관전하며 분석에 힘썼다. 3차전 상대인 노르웨이는 FIFA 랭킹 12위로, 1995년 우승을 비롯해 월드컵에 꾸준히 참가했던 팀인 만큼 또한 쉽지 않은 상대다.

 

윤덕여 감독은 “최소 승점 4점을 획득하겠다”고 했다. 네 팀 중 프랑스를 1강으로 놓고 봤을 때, 다른 팀들과의 경쟁에서 1승 1무 이상을 거둔다면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16강에는 각 조 1, 2위 팀, 그리고 3위를 차지한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진출한다. 골득실이 중요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프랑스를 상대로도 많은 실점을 해서는 안 된다.

 

한국이 그간 세계무대에서 가장 크게 느껴온 약점은 체격이다. 윤덕여호는 유럽 선수들과의 체격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체력 훈련에 힘썼다. 상대보다 한두 발 더 뛰면서 약점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 가진 아이슬란드와의 국내 친선 2연전, 5월 스웨덴 전지훈련에서 가진 스웨덴과의 친선전은 그 노력의 성과를 점검하는 과정이었다. 희망은 있다. 4년 전과 비교해 월드컵 경험을 쌓은 선수가 단 두 명에서 열한 명으로 늘어났다. 체력과 조직력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강하게 무장한 한국이 프랑스에서 어떤 소식을 전해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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