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학로 연극 관람, 휠체어 타도 OK!
  • 이상희
  • 등록 2015-04-10 15:20:00

기사수정

 휠체어 탄 장애인도 대학로 소극장 연극을 맘껏 볼 수 있게 됐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 관람이 어려운 소극장 공연을 실시간 중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유니버설 씨어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강서구 등촌동(공항대로 41길 66로)세신종합빌딩 5층에 99㎡ 규모로 들어섰으며, 30여 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에 실시간 현장 중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유니버설 씨어터”는 대학로 연극을 관람하기 어려운 중증 장애인이나 임산부, 노약자 등이 대학로 소극장에 가지 않고도 연극이나 뮤지컬 등을 실시간으로 영화처럼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을 말한다.

 

관내 사회적기업인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대표 배은주)이 장애인 등 문화적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낸 아이디어 사업이다.

 

대학로 공연은 오랜기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있지만, 중증 장애인들에게는 좁은 통로와 계단, 높은 턱 때문에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현행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인이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한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편의 제공 시설을 ‘좌석 수 1000석 이상의 공연장’으로 한정하고 있다. 또, 대학로 소극장 160여 곳 중 장애인의 관람이 가능한 곳도 5곳에 불과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태어난 획기적인 장치가 바로 대학로 공연을 실시간 중계해 상영하는 것.

극단측의 촬영승인을 얻어 연극이나 뮤지컬을 Full HD 생중계를 통해 전송하면, 비록 실제 공연장은 아니지만 넓은 공간의 쾌적한 환경에서 현재 공연 모습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동취약자들을 위한 공간인만큼 내부 시설도 세심하게 꾸몄다.


자동문과 턱없는 입구로 휠체어 사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했으며,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유도블럭도 설치했다. 또,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통역사도 상주한다.

 

특히, 이곳의 발생수익금을 대학로 극단들에게 분배(티켓료의 50%)함으로써 도산 위기에 처한 공연계 극단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관람 신청은 유니버설 씨어터(www.유니버설씨어터.com) 홈페이지나 전화(☎02-6737-0900)를 통해 상영 중인 연극이나 공연을 확인 후 예약하면 된다.


주1회 상영하며, 이달 한달은 무료로 5월부터 관람료를 받을 예정이다.(관람료 미정)

 

개관식은 오는 9일(목) 오후 3시 노현송 강서구청장, 배은주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노현송 구청장은 “장애인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강서구도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사회적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창단한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은 장애인예술가 발굴 육성 사업, 지역아동들을 위한 교육사업, 장애인식개선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도 기획·제작하고 있으며, 2013년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