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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주택가 주차난 해소 위해 학교 운동장 야간 개방 추진
  • 장은숙
  • 등록 2019-06-03 1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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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대 초 건설된 노원구 아파트 대부분 지하 주차장이 없어 주차난 심각
  • 학생 안전 보장 위한 조치와 주차장 시설 개선, 구청이 보장

▲ [사진=노원중학교 협약]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아파트 등 주택가 야간 주차난 해소를 위해 학교 운동장 개방을 적극 추진한다. 


현행법상 서울 지역 아파트의 규정 주차대수는 75㎡당 1대다. 실질적으로 모든 세대의 주차가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전체 주택의 83%를 차지하는 노원구 아파트들은 대부분 90년대 초에 건설되어 지하 주차장이 거의 없다. 야간에는 단지 내 도로 중앙과 인도는 물론, 진입 도로에 까지 주차난이 심각하다. 


당장 아파트 재건축도 쉽지 않아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야간 시간에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현재 노원구의 대학을 포함한 학교 수는 모두 101개교다. 기존에 2개 학교가 운동장 일부를 야간에 주차장으로 개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과 관리의 어려움을 이유로 개방에 부정적이다. 


구는 지난해 11월, 학교 운동장 개방을 내부 방침으로 정했다. 올 3월부터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등 실태조사를 통해 최적의 조건을 갖춘 학교부터 개별 방문을 통한 학교장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개방에 따른 학교 측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도 마련해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정해진 주차시간의 철저한 이행과 운동장 주차시설 개방에 따른 시설개선이다. 


주차장 개방시간은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토요일 등 주말과 공휴일은 24시간 개방하되 이를 지키지 않는 차량은 즉시 견인 체계를 갖춘다. 아울러 주차장 바닥포장과 도색, 차량 자동출입기와 CCTV 설치 등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설개선도 구가 책임진다.


이밖에 사업에 동참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 시설 개선비 외에도 교육경비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확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노원중학교와 미래산업과학고가 이에 동의해 지난 20일 구청에서 운동장 개방에 따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주차 면은 총 50면이다. 학교 주차장 이용요금은 1면당 월 1만 4000원으로 주차 수입금은 전액 학교에 지급한다.


본격적인 주차장 운영은 시설 개선 공사를 거쳐 노원중학교는 오는 9월, 미래산업과학고는 7월부터다. 아울러 서라벌고, 대진고 등 학교 운동장 개방 의사를 밝히는 학교가 늘고 있어 아파트 등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번 학교 운동장 개방에 4개 학교가 동참 했는데 이를 기회로 모든 학교로 확산된다면 적은 비용으로 5000대의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만든 것과 같다.”면서 “계속 학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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