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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자, 내가 아나운서’ 노원 마을미디어센터에서 해봐요
  • 박성원
  • 등록 2019-05-15 1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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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1~4학년 대상 찾아가는 아이휴 센터 돌봄 미디어 교실 운영
  • 26개 중학교와 연계하는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실’ 11월까지 600명 참여


▲ [사진=미디어교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주민의 미디어 활용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 개관한 ‘노원 마을 미디어 센터’가 지역 소통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노원 마을 미디어 지원센터 운영 목적은 ‘참여를 통한 자율적 소통’이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세상과의 소통 창구인 미디어를 올바로 이해하고 활용 능력을 키워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미디어 지원센터의 주요 사업은 크게 세 갈래다.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초등 1~3학년생들을 돌봐주는 시설을 방문해 교육하는 「찾아가는 아이휴 센터 미디어교실」, 관내 중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미디어교실」, 지역 곳곳에서 마을 소식을 전하고 있는 미디어 활동단체들을 위한 「마을미디어 활동단체 지원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동과 청소년 대상의 미디어 지원활동이다. 


먼저 초등학교 1~4학년이 참여 대상인 「찾아가는 아이휴 센터 미디어 교실」을 운영한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미디어를 보다 쉽게 접근하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수업의 특징은 다양한 미디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미디어로 표현해보는 것이다. 신문 만들기와 프로젝터, 카메라, TV, 마이크를 이용해 뉴스 생방송이나 라디오 방송을 직접 만들어보고 만화 캐릭터의 목소리를 녹음해 들어보는 수업 등 모두 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이며 미디어지원센터 운영진의 기술지원으로 전문강사가 진행한다.


구는 향후 협약을 통해 교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교 과정 중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 자유학기제에 발 맞춰 「중학교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실」도 운영한다. 


관내 상상 이룸센터와 연계해 희망 학교를 모집했으며 학교별 20명이 센터를 방문해 교육을 받는다. 현재까지 상경중학교 등 26개 중학교 1학년생 600여 명이 참여 신청을 했으며 수업은 4월에서 11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 [사진=미디어교실]


학생들은 지원센터 시설 장비를 활용해 라디오와 영상 스튜디오를 체험하고 상영회를 진행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체험비용은 1인당 5천원이며, 모든 수업은 미디어 지원센터 운영진이 진행한다. 


이 과정을 마친 후 미디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들면 센터는 멘토 역할을 수행해 개개인의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도록 도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을미디어 단체 지원’이다. 미디어 관련 시설이 부족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미디어 단체들을 통해 주민 간 다양하고 자유로운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먼저 마을미디어 활동에 관심이 있는 지역 주민모임 6개 단체(매체형 2개, 복합형3개, 아이템형 1개)가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시비 4,7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들 단체는 노원FM, 노원 유스캐스트, 나우온 미디어, 노원여성회, 이야기 수집소, 노원 마을미디어 협동조합으로 마을 미디어 센터의 장비와 장소를 활용해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라디오교실, 유튜브 실습교육과 여성 대상 글쓰기 교육 등이 있다. 또 청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PD와 DJ를 모집해 방송 경험을 쌓게 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미디어 센터는 지난 2016년 지역 내 마을 미디어 활동가들이 센터 건립을 건의하고 구가 수용하면서 약 23억여 원(국비 11억, 시비 3억, 특별교부금 5억, 구비 3억 3천만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3년여의 준비 끝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55㎡ 규모로 건립됐다. 건립을 제안한 지역 미디어 활동가들은 작년 11월 미디어 영역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노원 마을미디어 사회적 협동조합’을 설립한 바 있다.


개관 후 센터는 미디어 단체들이 라디오 방송이나 유튜브 영상을 제작, 촬영하고 녹음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미디어관련 상설교육을 진행하고 지하 상영관에서 주 3회 영화상영회를 열고 있다. 특히 토요일에는 영상과 라디오 스튜디오를 운영, 개인이 1일 방송체험을 할 수 있다.


앞으로 센터는 방송장비 활용, DSLR 작품사진 만들기 등 이론교육과, 라디오 방송 영상촬영, 아나운서와 MC 체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1인 미디어시대를 맞아 지역의 마을미디어 생태계를 조성, 지속가능한 소통의 허브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마을미디어 활동단체 지원은 물론 아이들과 학생들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잘 수행해 주민 누구나 미디어를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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