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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다가 심장 멈춘 직원, 심폐소생술로 살린 동료 - - 동료 목숨 살린 노원구청 직원들 “심폐소생술 교육 큰 도움 돼” - -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후 자동심장충격, 병원 이송 후 건강 되찾아 - - 노원구 심정지 환자 생존율 10.1%, 전국 평균(8.7%)보다 훨씬 높아 박성원
  • 기사등록 2019-04-19 13: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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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노원구청


자전거 라이딩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진 직원을 같이 타던 동료들이 심폐소생술(CPR)로 살려냈다. 의인들은 노원구청 라이딩 동호회 느림보 회원들이다.

지난달 26일 노원구청 라이딩 동호회원들은 퇴근 후 뚝섬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떠났다. 복귀 하던 중 회원 최 모 팀장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동료의 자전거를 덮쳤다. 

뒤를 따르던 신 모 주무관은 쓰러진 동료가 호흡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와 동시에 한 모 과장이 서둘러 119에 신고했다. 동료들은 소방서 상담요원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계속 실시했다.

 8분 후 119 구급대가 도착하고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전기충격을 4회 반복하자 최 모 팀장은  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을 되찾았다. 

의식이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최 팀장은 수술을 마치고 지난 12일 퇴원해 건강을 회복 중이다. 

심폐소생술로 동료를 구한 신 주무관은 막상 상황이 닥치니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구청에서 수차례 배운 심폐소생술이 생각나 바로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도착했던 구급대원도 응급조치가 최 팀장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처럼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동료의 목숨을 살렸다면서 초기 4분 이내에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60~70%정도 소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침착한 대응은 구청 직원이면 매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때문이다. 

구는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개설, 매년 3만 명 이상의 주민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생, 교사, 경찰 등 주민과 직원 포함 34983명이 교육을 이수, 현재까지 21 8356명이 교육을 받았다.

특히 지자체 최초로 청각장애인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영상을 수화로 제작해 구청과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으며, 심정지 시 구급상황 관리사의 의료지도를 받는 전화상황 심폐소생술도 활용하고 있다. 

현재 노원구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836대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심장 충격기 생산업체로부터 지난 2015년 히어로즈(HEROS : Home Education and Resuscitation Outcome Study) 교육용 모형인형 25대를 기증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112 순찰차 출동대응을 위해 노원경찰서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을 통해 순찰차 26대에 자동심장 충격기를 설치, 관내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순찰차가 출동하여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방법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7년 노원구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10.1%로 지난 2010 5.6%보다 2배가량 증가했고 전국 평균 8.7%보다 훨씬 높다. 

구는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생존율을 12%로 끌어올려 세계 최고의 심정지 생존율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에 직장 동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구청에서 운영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평소에 꾸준히 들었기에 가능했다, “응급상황이 막상 내 주변에서 벌어지면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으니 반복적인 실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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