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정은, 연이틀 군사행보… “내부의 안보 불안 잠재우려는 의도”
  • 이샤론
  • 등록 2019-04-18 16:52:48

기사수정


▲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기 지도부를 재편한 이후 첫 시찰지로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다음날에도 군(軍)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전술 유도 무기 사격시험(실험)을 참관하시고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다”며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탄복하였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로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 올라 시험 계획을 요해(파악)했으며, 이에 통신은 “각이 한(여러 가지) 목표에 따르는 여러 가지 사격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는 특수한 비행 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으로 하여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 전술 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군이 개발한 신형 무기 시험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김 위원장 무기 사격 시험 현지지도와 관련해 북한 매체들이 사진이나 자세한 정보등을 제공하지 않는 점으로 미뤄 대외용보다는 내부결속 다지기 행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동엽 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데일리NK에 “대외적인 메시지를 주려 했다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담았을 것이다”며 “대외적인 것보다는 주민들에게 김 위원장의 안보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조금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안보에 대해 최고지도자가 관심을 가지고 챙기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 주민들은 경제에 매진할 수 있도록 토양을 마련해 주려는 것”이라며 “전날(16일) 공군기지를 방문한 것을 포함해 주민들이 모두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 관련 보도를 실었다는 점도 대외보다는 대내 메세지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장기화되는 북미 간의 대치 상황 속에 김 위원장이 군 관련 시설을 방문 국방력을 과시해 내부의 안보 불안 등을 해소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회의 시정연설에서도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를 항상 명심하고 자위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계속 튼튼히 다져야 한다”며 “국방공업의 주체화, 현대화를 완벽하게 실현하여 국가방위력을 끊임없이 향상시켜나갈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번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 참관이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대화 국면을 뚫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사격 참관이 ‘핵’ 이외의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미국에 전달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또한, 핵 탑재를 의미하는 ‘전략무기’와 대비되는 ‘전술무기’ 시험 현장을 방문한 점에서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미국의 변화를 요구하는 ‘저강도’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에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 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1017부대는 평안남도 순천비행장에 자리잡은 비행연대로, 평양 방어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