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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영산강 자연성 회복의 첫 걸음, 보 처리방안 제시
  • 김흥식 본부장/환경부 출입기자
  • 등록 2019-02-22 11: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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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공동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환경성, 경제성뿐만 아니라
  • 이수‧치수 등을 종합평가하여 보 처리방안 제시


▲ 세종보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공동위원장 홍종호, 홍정기: 이하 위원회)221일 서울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하여 금강과 영산강 5개 보의 처리방안 제시안을 심의했다.

 

그간 4대강 조사평가 전문위원회(4개 분과)는 민간 전문가 43명의 검토와 외부전문가 합동회의, 수계별 연구진 회의 등 총 40여 회에 걸친 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분석과 평가를 하였다.

 

이번 보 처리방안 제시안은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마련되었다.

 

201811월 구성된 위원회는 보 설치 전후의 각 부문별 상황과, 20176월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온 금강영산강 보 개방에 따른 14개 부문의 관측(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5개 보의 처리방안을 모색해 왔다.

20185월 보 안전성 평가를 위한 사전조사를 시작으로 경제성 분석, 수질생태, 이수치수, 국민과 지역 주민의 인식 조사 등 각 부문에서 연구가 진행되었다.

 

보 처리방안 제시안을 결정하는데 있어, 보를 해체할 필요가 있는지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우선해서 판단하고,

 

그 이후에 수질과 생태의 개선, 물이용과 홍수대비 효과의 변화, 지역의 선호와 인식 등도 분석하여 보 처리방안 제시안이 마련되었다.

 

경제성 분석은 한국재정학회에서 보 해체 시의 총 비용과 총 편익을 비교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고,

 

보의 안전성은 한국재난안전연구원과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수중초음파조사, 외관조사, 수중영상촬영조사를 토대로 보 시설물의 상태를 평가하였다.

 

수질은 녹조, 화학적산소요구량, 퇴적물 오염도 등 5개 지표, 생태는 서식 및 수변환경 지수, 어류 건강성,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등 5개 지표로 구성하되, 각각 보 설치 전, 보 설치 후 관리수위 유지 시, 개방 후 시점을 비교하여 평가되었다.

 

이수와 치수는 보 주변 물부족 해소, 보 저류용수의 이용, 지하수 활용의 변화, 홍수 대비 능력 등 5개 지표로 평가되었다.

 

이외, 여론조사 전문기관(리서치&리서치)에 의뢰해 국민과 지역주민 2천 명을 대상으로 보 개방에 대한 의견, 보의 필요성, 강의 의미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위원회가 심의한 금강 수계 3개 보의 처리방안 제시안은 아래와 같다.

 

세종보는 과거 농작물 재배 지역이 도시지역으로 편입되면서 보 영향범위 내에 농업용 양수장이 운영되고 있지 않고, 보가 없더라도 용수이용 곤란 등 지역 물이용에 어려움이 생길 우려는 크지 않다.

 

반면 수질생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의 구조물 해체 시 비용보다 수질·생태 개선, 유지관리비용의 절감 등 편익이 매우 크므로 보를 해체하는 것이 합리적인 처리방안으로 제시되었다.

 

공주보는 보가 없어질 경우 수질·생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보 해체 시 총 편익이 보를 없앨 때 발생하는 해체비용 및 소수력 발전 중단 등 제반 비용을 상회한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보를 해체하는 방안이 합리적인 것이다.

 

다만, 보 상부 공도교의 차량 통행량을 감안하여, 공도교 유지 등 지역주민의 교통권을 보장하면서도 물 흐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보 기능 관련 구조물을 부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아울러, 공도교의 안전성, 백제문화제 등 지역 문화행사, 지하수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여 검토분석한 결과를 함께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하였다.

 

백제보는 보 개방 기간이 짧아 수질과 생태의 평가에 필요한 실측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고, 보가 설치되기 전 자료를 이용한 평가 결과로도 보 해체의 경제성을 확인하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금강의 장기적인 물 흐름의 개선을 위해 백제보를 상시 개방하는 처리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현재 수막재배 등 물이용 수요가 많은 만큼 상시 개방에 앞서 물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양수장, 지하수 등에 대한 물이용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보 개방 과정의 추가 모니터링 결과를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하였다.

 

위원회가 심의한 영산강 수계 2개 보의 처리방안 제시안은 아래와 같다.

 

먼저, 승촌보는 보가 없어질 경우 영산강의 수질과 생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종합적으로 볼 때 보 해체의 경제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방에 따른 수질과 생태의 개선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먼저 주변지역 물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보를 운영하면서, 양수장, 지하수 등 물이용대책을 추진한 후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둘째, 죽산보는 개방 이후 모니터링을 진행해 왔으나, 수질개선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는 보 설치 후 퇴적된 강 저층 퇴적물의 유입, 하굿둑 영향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보 설치 전 죽산보 구간의 환경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보 해체 시 수질과 생태 개선, 유지·관리 비용의 절감 등으로 인한 편익이 보 해체시의 제반 비용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되어, 해체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하굿둑으로 인한 물 흐름의 제약, 황포돛배 운영과 같은 지역 문화관광 여건 등을 검토분석한 후, 추가 모니터링 결과와 함께 국가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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