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에너지자립마을, 지속가능성을 더하다
  • 박신태
  • 등록 2019-01-08 12:56:30

기사수정
  • 홍은1동, 천연동, 북가좌1·2동, 남가좌1동에서 성과 돋보여
  • 태양광 대문 등(燈), 빗물저금통, 경비실 지붕 태양광 발전기 등 설치
  • '에너지복지' 실현 위해 저소득 홀몸노인 가정에 태양광 시설 조성


▲ 서대문구 홍은1동 북한산호박골놀이터 태양광지붕



서대문구 에너지자립마을의 주민 활동가들이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홍은1동 호박골마을은 한국해비타트가 시행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지난해 ‘북한산호박골놀이터 태양광지붕’과 ‘호박 모양의 태양광 대문 등(燈) 150개’를 설치했다. 홍은청소년공부방에 대해서는 에너지 효율화 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옥상에 태양광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앞서 마을 활동가들이 개발한 빛·물발전소(태양광발전을 통해 자동살수기가 작동되는 장치)를 비롯해 주택형 태양광발전기 500개, 옥상 쿨루프, 홍제천 변 태양광 분수대, 빗물저금통(50톤), 마을 생태텃밭(16,500㎡)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력데이터관리, 에너지교육, 비전력 별빛캠프, 에너지자립마을 축제, 에너지 환경영화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러 기관과 학교, 단체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공동주택형 에너지자립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천연동 돈의문센트레빌마을은 지하주차장 전등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무더위에 전기료 걱정 없이 에어컨을 켤 수 있도록 경비실 지붕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으며, ‘오르락 내리락 계단앱’을 활용해 건강걷기를 홍보하고 있다. 


또 ‘에너지사랑방’을 운영하고 자체 개발한 매뉴얼로 ‘우리 마을 에너지 진단 컨설팅’을 실시하며 이웃 간 소통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천연비누만들기, 안산지킴이활동, 에너지장터, 불필요한 공용전등 끄기 등 봉사활동도 활발히 진행한다. 


더 나아가 지역사회 내에서 에너지전환과 자립을 위한 체계를 이루어 가고자 비영리시민단체를 설립했는데 이러한 노력들로 2016년 서울시 에너지절약경진대회 대상, 2018년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대상을 차지했다. 


북가좌2동 행복한마을은 지역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주민 기부금으로 저소득 틈새계층 홀몸노인과 한부모가정 등 7곳에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그리고 불광천 ‘해담는다리’에 공중전화박스를 활용한 태양광 무료 휴대폰충전소를 설치했다. 


또 마을공동체 장터와 비전력 에너지체육대회 등을 개최하며 마을 주민 간 네트워크 형성을 촉진했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해 ‘서울시 도시재생 연계형 희망지’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에너지전환 도시를 현실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가좌1동 가재울마을은 가재울초등학교 텃밭에 빛.물 발전소를 만들고 학생 대상 에너지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교 출입구 보안관실 지붕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북가좌1동 신일해피트리마을은 에너지 생산에 앞장서 눈길을 모은다. 아파트 옥상과 방음벽에 총 54.18k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시공해 가구당 월 평균 약 5천 원이던 공동 전기료를 내지 않게 됐다. 지금은 에너지생산에 대한 주민 공감대를 형성해 모든 세대에 미니태양광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대문구 17개 에너지자립마을은 ‘협의회’ 운영을 통해 매월 한 차례씩 정기 간담회를 갖고 에너지교육, 캠페인, 소등행사, 에너지진단컨설팅 등 마을별 추진 내용을 상호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활동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이루어 낸 서대문구 에너지자립마을의 다양한 성과가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복지 증대를 위한 전국적인 우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3.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