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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졸업생”… 꿈 이룬 마포 소망초등학교 어르신들
  • 박신태
  • 등록 2018-12-11 1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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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전 소망초등학교 입학한 70대 어르신 초등학생 15명 졸업 앞둬
  • 알아보기 힘들던 글씨도 일취월장… 폰트로 개발해 일반에 배포까지



▲ 11일 졸업을 맞이한 소망초등학교 어르신 초등학생들(사진=마포구청)



 부푼 마음을 안고 일흔이 넘은 나이에 초등학교에 입학한지 6년. 소망을 위해 달린 인생 최고의 황금기. 어려서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소중한 학창시절을 경험하고 싶은 어르신들의 소망성취프로그램, 마포구 소망초등학교 다니기 프로젝트가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6년 전, 마포구 ‘학교다니기’ 사업을 통해 초등학생이 되었던 어르신 15명이 그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모두 마치고 11일 오후 2시 소의초등학교에서 졸업식을 맞이한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의 소망성취프로그램 ‘학교다니기’ 사업은 지난 2013년 마포노인복지센터(센터장:이은정)와 소의초등학교(공덕동 소재, 교장:조준형)가 업무협약(MOU)를 맺고 어린 시절 배움의 기회가 부족했던 마포 지역 어르신들에게 한글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학생’이라는 소박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입학한 어르신 학생 15명은 한글 수업, 미술수업 등을 받고 소풍과 수학여행을 경험하며 진짜 학생이 되어 갔다. 6년간의 소망초등학교 생활을 통해 배움의 한을 풀고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다.


 연필을 꾹꾹 눌러가며 삐뚤삐뚤 적던 것이 그림인지 글씨인지 구분이 안 가던 지난날과 달리 이제 어르신들은 직접 손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자신들의 졸업식 초대장도 정성을 들여 직접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에는 수학여행 경비 마련을 위하여 ‘카카오’와 협력하여 온라인 글자체도 제작했다. 실제 이 학교 학생인 어르신들의 이름을 따서 ‘신태연 할머니체’와 ‘김유식 할머니체’가 세상에 나왔다. 



▲ 김유식 할머니체(좌), 신태연 할머니체(우)/마포구 제공



 이 폰트는 마포노인복지센터 홈페이지(http://www.mapocare.or.kr)에서 내려 받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 유저들은 카카오톡 설정탭에서 직접 글자체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소망초등학교는 11일 1기 졸업식을 끝으로 2019년 2기 입학생을 모집한다.


 입학 자격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의 저소득 어르신 중, 한글을 읽고 쓰는 것이 어려운 어르신, 학습의 경험이 없거나 적었던 어르신, 매주 화요일 수업 참여가 가능한 어르신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12월 말까지 마포노인복지센터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모집 관련 문의 및 신청은 마포노인복지센터(☎365-7775)로 하면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6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을 열정적으로 학습하며 달려오신 어르신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초등학교 졸업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배움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민 여러분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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