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중장년 1인 가구 실태조사 실시
  • 박신태
  • 등록 2018-11-21 11:08:10

기사수정
  • 지원 필요한 679가구 심층조사 후 공적급여 연계 및 사례관리 모니터링 실시
  • 고독사 예방 위한 관련 조례 제정 및 교육 등으로 복지안전망 확충


▲ 고독사 예방 및 대상자 발굴을 위해 관내 16개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자, 방문간호사, 통장 등이 투입되어 중장년층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했다.(사진=마포구 제공)



마포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망이 단절된 주거취약지역의 중‧장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 조사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관내 중장년 1인 가구 4,645가구를 대상으로 1차 방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지원이 필요가구 679가구를 2차로 심층 조사했다. 

조사기간에는 관내 16개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자, 방문간호사, 통장 등 총 276명이 투입됐다. 


마포구는 그간 고독사 연구 및 통계, 고독사 예방 토론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만 40~64세의 중장년층 대상으로 고독사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익명성이 높아 고독사 발생 비율이 높은 지하, 옥탑 등의 다세대, 다가구 주택과 고시원, 쪽방, 노후 주택 거주자로 한정했다.


조사결과 대상자 51%는 기존 복지안전망 내에 있는 법정저소득층과 기타 저소득층이었고, 나머지 49%는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복지사각지대의 주민들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자 대부분은 고시원이나 쪽방, 지하, 옥탑 등의 다세대(다가구) 주택에서 거주했다. 이들 중 61%는 월세로 생활하고 있었다. 또 절반은 건강상의 문제나 실직으로 직업이 없었고,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라도 과반수가 비정규직인 임시 일용직에 종사하고 있었다. 건강상태도 좋지 않아서 응답자의 62%가 신체적‧심리적 질병 및 장애로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지원을 필요한 439가구에 대해 심층상담을 진행했다. 그 중 136가구는 기초생활보장과 긴급지원 등의 공적 급여를 연계했다. 또 총 443가구(중복 가구 포함)는 안부확인 및 사례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적․민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교동에 거주하는 김형식(가명)씨는 사업실패 후 경제적 문제로 이혼한 뒤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면서 고시원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었다. 또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으면서 일을 하지 못해 월세까지 밀린 상태였다. 서교동주민센터는 김씨를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하고 마포구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상담치료를 받게 했다. 체납된 월세를 지원하고, 민간자원과 연계해 위기사항을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마포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독사 없는 마포’를 만들기 위해 직원 및 구민을 대상으로 예방교육 및 홍보를 적극 실시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1인 가구의 증가 및 가족․ 사회 공동체의 해체로 고독사 발생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여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공동체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3.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