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파킨슨병 환자인 아버지 곁을 지킨 한 아들의 10년 간병기
  • 장은숙
  • 등록 2018-11-09 09:46:39

기사수정
  • ‘두바이 가이드와 파킨슨 씨의 10년’ 출간
  •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45편의 눈물겨운 사부곡




생업을 포기한 채 파킨슨병을 앓는 아버지를 10년간 간병했으나 결국 아버지를 떠난 보낸 아들의 눈물겨운 사부곡이 책으로 출간됐다. 


북랩은 굴곡진 가족사 속에서 아내를 잃고 치명적인 병까지 얻은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가족 간의 사랑을 복원해가는 과정을 세밀화처럼 기록한 에세이 ‘두바이 가이드와 파킨슨 씨의 10년’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전쟁 때 피란을 내려와 남한에서의 척박한 생활을 시작한 부모님의 모습을 추억하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10년 간격으로 질병에 스러지는 모습을 지척에서 바라보며 느꼈던 애잔한 감정을 담고 있다. 실향민 2세인 저자가 부모의 고단한 삶을 지켜보며 느낀 애틋함과 존경심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산문으로, 총 세 개의 큰 틀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질병으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에게 ‘파킨슨병’이라는 새 동거인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먼저 아버지와 어머니의 곤궁했던 과거의 모습을 추억하고, 갑작스럽게 부모의 질병을 맞닥뜨리게 된 가족의 혼란스러움을 묘사한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고, 파킨슨병 투병을 시작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아버지 병수발을 위해 모인 가족들의 노력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저자 자신의 심적인 고뇌 역시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생업을 포기하고 10년간이나 아버지 곁을 지켰지만, 결국 자신도 병을 얻고 아버지는 요양병원에 맡겨야 했던 먹먹한 현실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마지막 장에는 아버지 임종 후 도피처로 선택했던 두바이에서의 새로운 생활과 친구들, 그리고 그곳에서도 잊혀지지 않는 부모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나타나 있다. 


이러한 아버지 공양 10년의 기록은 독자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저자의 현실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성우는 20년간 이벤트 업계에 종사하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했다. 2012년 여수EXPO 거리문화공연의 총감독을 마지막으로 사업을 정리하고, 두바이에서 여행 가이드 생활을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3.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제천문화재단 상임이사 선임 ‘뒷말’… 추천위 1위 제치고 3위 임명 재단법인 제천문화재단 신임상임이사로 전 이월드 대표를 지낸 유병천(55) 씨가 임명되면서 선임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퍼지고 있다.제천시와 제천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재단은 상임이사 선임을 위해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했다.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7명이 심사에 참여해 총 15명의 응시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통해 7명을 선발했..
  6.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7.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