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희 작곡가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뉴스21통신【세종=뉴스21통신】이기운 기자 = "가장 개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데, 제게 개성은 바로 한국적인 것을 뜻합니다. 그 개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제 역할이죠.“ - 박영희 -
재독 작곡가 박영희(Younghi Pagh-Paan)가 오는 2018.10.19.(금) 17시 도나우에싱엔 시 시청에서 FEM-Nadel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FEM Nadel 상은 현대 음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축제로 손꼽히는 도나우에싱엔 음악축제(Donaueschingen)기간 중, 독일 작곡가 협회 현대음악 분과(FEM, Fachgruppe E-Musik)가 현대음악발전과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인물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게하르트 바움(Gerhart Baum) 전 독일 내무부장관을 비롯하여 방송 음악편집장인 프랑크 캠퍼(Frank Kämpfer)와 현대음악신문(Neue Musikzeitung) 발행인 테오 가이슬러(Theo Geißler)등 음악계의 거장 뿐 아니라 콘서트 “운에어회어테 뮤직(Unerhörte Musik)”이 다양한 현대음악 연주 시리즈를 제공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자를 선정한 심사위원단은 세계적인 플루트 연주가 카린 레빈(Carin Levine), 독일저작권협회 및 독일음악협회 이사 겸 작곡가 샬로테 사이터(Charlotte Seither), 독일 작곡가 알렉산더 슈트라우(Alexander Strauch)로 구성되었다. 심사위원단은 박영희 작곡가의 수상 선정의 이유로 그녀의 탁월한 예술가로서의 면모와 사회적이고 문화적 헌신이 음악 및 예술인에게 모범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 출신의 재독 작곡가로서 길을 걸어온 박영희는 비슷한 이력을 가진 작곡가 윤이상과 많은 부분에서 비교가 된다.
윤이상과 마찬가지로 도나우에싱엔 음악축제를 통해 유럽 음악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윤이상이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한 것과 마찬가지로 브레멘 국립음대에서 여성 작곡가 겸 교수로 후학을 양성했다.
작곡가 윤이상이 동양 철학과 도교 사상의 접목으로 한국의 전통악기의 철학을 서양악기로 표현하여 현대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반면, 박영희는 한국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를 함께 한 작품에 선보임으로써 각 악기의 철학과 형식을 계승하면서도 한국 전통음악 속에 숨 쉬고 있는 사상을 현대 음악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박영희는 "제가 제 작품에 우리나라의 리듬을 사용하고 그 리듬의 원천을 적는 이유는 세계에 우리의 전통을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가장 개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데, 제게 개성은 바로 한국적인 것을 뜻합니다. 그 개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제 역할이죠.“라며 작곡에 대한 그녀의 뚜렷한 세계관을 밝혀 음악계에 많은 울림을 준 바 있다.
박영희는 한국적 정서와 아방가르드 테크닉이 접목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현대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이는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부여함으로써 서양 현대음악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최근 2017년1월 세계 최고 필하모니로 주목받은 함부르크 엘베 필하모니(Elbphilharmonie Hamburg) 개장행사 연주 작품을 지멘스 음악제단(Ernst von Siemens Musikstiftung)과 엘베 필하모니로부터 위촉받아 현악 사중주단 아르디티 4중주단에 의해 연주되었다.
또한 한글제목을 즐겨이 작품의 제목으로 세계에 내어 놓고 있는 그녀는 오는 2019년 독일 최고의 ARD 음악 콩쿠르 경선 지정곡, 1980년 “소리”, 1987년 “님”, 1998년 “소원...보리라”, 2007년 “빛속에서 살아가면”등 여러 대형 오케스트라 작품을 위촉받은 도나우에싱엔에서 2020년 다시 작품을 위촉 받아 작곡가 박영희를 향해 세계 음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그녀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고,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함께 연주되는 현대음악 작품들을 통해 우리 음악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기 위하여 2016년 국제 박영희 작곡상을 제정한 후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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