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와대 국민청원'..."음주운전사고로 친구인생이 박살났습니다" -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솜방망이 처벌이 피해자 양산 서민철
  • 기사등록 2018-10-04 10:59:34
  • 수정 2018-10-04 14:46:11
기사수정

음주운전사고 피해를 입고 중태에 빠진 두 친구의 억울함과 가해자의 엄벌을 호소하는 글이 온라인에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자신을 의식불명 상태인 20대 현역군인의 친구라고 밝힌 작성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을 올리고 당국의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동참을 호소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음주운전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 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복으로 글을 올렸다. 청원 글 작성자는 만취해 운전대를 잡은 가해자 때문에 한 명은 죽음의 문앞에, 한 명은 끔찍한 고통 속에 있다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닌 살인행위로 솜방망이 처벌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적었다.

사건은 지난 달 25일 새벽 225분쯤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에서 만취한 운전자 A(26)가 몰던 BMW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인도에 서있던 현역군인인 B(22,상병)와 함께 서있던 친구C(21)를 친 뒤 주유소 담벼락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B씨는 15m를 날아가 담벼락 아래 콘크리트바닥으로 머리부터 추락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고, C씨 역시 담벼락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운전자 A씨와 동승자 D(26)는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운전자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34%였다.

작성자는 친구 C씨가 하체가 으스러진 고통 속에서 피범벅이 된 B씨를 보고 기어가 직접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목격자 진술을 전했다.

또 친구 B씨가 뇌사 판정이 내려질 것이며, 그로부터 일주일 뒤 사망에 이를 것이라는 의료진의 말을 전하고, 사고 당시 BMW 블랙박스영상과 함께 처참한 현장 사진도 공개했다.

작성자는 고려대 정경학부에 진학해 로스쿨을 준비하던 아들을 잃은 부모에게 가해자 측과 동승자 모두 사과는 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한 가정을 무너뜨리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반인륜적인 태도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썼다.

또 음주운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했다.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벌금형에 그치는 확률이 높고, 피해자가 숨지는 사고의 경우 징역 8개월에서 2년의 형량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마저도 면허취소와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지는 경우가 72%이상 이어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법이 가해자를 지켜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양형 기준을 높여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정부의 의지가 담긴답변과 대책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피해자 친구의 청원에는 4일 현재 14만 명이상이 동참했다. 111일까지 20만명이상의 동의를 얻게 되면 청와대와 관련부처의 답변 요건을 갖추게 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7607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  기사 이미지 박경귀 아산시장 “스웨덴식 평생학습 체계, 아산에 접목하겠다”
  •  기사 이미지 예산군 삽교읍, 자율방재단과 생태공원 산책로 예초작업 실시
  •  기사 이미지 예산군보건소, 중년 여성 한의약 갱년기 예방교실 운영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