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는데서 관건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역사적인 조(북)미수뇌상봉과 회담에서 합의, 채택된 조미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다."
통일뉴스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지난 29일 (뉴욕 현지시간) 제73차 유엔총회 연설 소식을 보도하면서 리 외무상이 이같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이어 북미공동성명의 원만한 이행을 위해서는 수십년간 쌓인 북미사이의 불신을 허물고 신뢰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조성을 앞세우는데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행동의 원칙에서 할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북)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에 대한 상응한 화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외무상은 북미공동성명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진 원인은 "미국이 신뢰 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미국의 정치적 반대파들은 순수 정적을 공격하기 위한 구실로 우리 공화국을 믿을 수 없다는 험담을 일삼고 있으며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일방적 요구를 들고 나갈 것을 행정부에 강박하여 대화와 협상이 순조롭게 진척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놀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미 수뇌회담의 가장 중요한 정신의 하나는 쌍방이 구태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는 "미국은 이 관건적인 시각에 자기가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성실히 지키는 것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국익에로 이어진다는 선견지명있는 판단을 내리고 조미관계 해결의 새로운 방식을 견지해야 하며 오직 그렇게 될 때만이 조미공동성명은 비로소 그 이행 전망을 내다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미공동성명이 끝내 미국의 국내 정치의 희생물로 된다면 그로부터 초래될 예측불가능한 후과의 가장 큰 희생물은 바로 미국 그 자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조선(한)반도 해결이 유엔총회 주제인 '모두에게 필요한 유엔건설, 평화롭고 평등하며 지속적인 사회를 위한 세계적인 지도력과 공동의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사항"이라고 지적하면서 "조미공동성명을 이행하는 것은 조선과 미국의 공동의 책임인 동시에 여기에는 유엔의 역할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과거 조선(한)반도 긴장상태에 대해 그토록 우려를 표명하던 유엔안보이사회가 올해 조성된 평화기류에 대해 아직까지 외면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 없으며, 북미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을 환영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하자는 일부 회원국들의 제안마저 거부하는 것은 극히 우려되는 태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