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을여행이 대세… ‘염리동 소금축제’로 가자
  • 박신태 본부장
  • 등록 2018-09-28 11:46:49

기사수정
  • 29일 오전 11시 마포아트센터 광장에서
  • 소금길 퍼레이드, 소금경매, 연극 ‘마포황부자 소금꽃할배’ 등



조선시대 소금은 귀중품으로 여겼다. 그 당시 마포는 전국의 소금배가 마포나루에 집결되면서 ‘마포염’이라 불리는 소금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그래서 마포는 소금과 관련된 동이름이 많다. 마포동의 소금머리골에는 소금배가 드나들던 소금전(시장)이 있었고, 염리동에는 소금장수가 많이 살았다. 소금장수들은 용강에서 사온 옹기에 소금을 담아 나루에서 생선류와 서로 맞바꾸었다고 한다.

                                       - 우리동네에 숨어있는 옛이야기들 ‘마포이야기’ 중에서


마포구는 소금마을로 유명한 염리동의 전통과 현대를 축제로 승화시킨 2018 염리동 소금축제가 오는 29일 오전 11시, 마포아트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염리동 소금축제는 조선시대 소금장수가 많이 살았고 소금배가 드나들었던 염리동의 유래와 지역특성을 살려서 지역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대표적인 마을축제다.


오전 11시 축제의 시작으로 소금이 지나가는 길을 표현하는 가장행렬과 사물놀이, 길놀이를 통한 소금길 퍼레이드가 열린다. 이어 염리동의 유래와 이야기, 소금의 장점을 사진으로 전시한 ‘염리동 스토리& 동의00보감으로 만나는 소금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솔트카페부스에서는 신안군 비금도 섬소금 등 지역 특산품을 경매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 뒤 국악 타악 예술단체인 ‘진천하’가 풍물굿으로 기반으로 한 사물놀이와 길놀이를 공연한다.





사물놀이가 동양을 대표하는 국악공연이었다면, 오후 2시 50분부터 30분간은 서양을 대표하는 퓨전공연이 이뤄진다. 성악을 전공한 남성보컬밴드 ‘팝카펠라 젠틀맨’의 공연과 함께 국악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활동하는 ‘앙상블 수(秀)’는 가야금, 해금, 첼로 등으로 이뤄진 퓨전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회식은 오후 1시부터 1시 50분까지 진행된다. 이어 어린이집 원아들과 고등학교 치어리더팀 등 8팀이 참여한 주민참여 장기자랑 ‘소금꽃스타’가 축제의 재미를 더해준다.


무엇보다 축제를 빛내줄 하이라이트는 ‘마포황부자 소금꽃할배’다. 오후 4시 40분부터 약 1시간동안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008년부터 염리동 주민들이 참여해서 만든 연극무대다. 염리동 소금전에서 부자가 된 황씨의 이야기를 토대로 풍자와 해학, 시사성이 넘치는 스토리로 매주 주민배우들과 전문배우들이 모여서 실력을 다져나갔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번 공연은 재개발사업으로 단절된 주민들의 소속감과 연대감을 고취시켜주기 때문에 매우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전통방식의 대파질 체험으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양초만들기, 페이스페인팅, 풍선인형 만들기 등 아이와 가족을 위해 아기자기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한편, 마포아트센터 인근에는 북한식 냉면을 즐길 수 있는 평양냉면집도 있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라 더 유명해진 냉면집 을밀대는 축제 시작 전 혹은 중간에 들러 가볍게 별미를 맛보기에 좋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옅어지고 있다. 이번 염리동 소금축제를 통해 우리 지역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역사문화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상향...“실적 모멘텀 2026년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2026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
  2.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3.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4.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5.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6. 이재명 대통령∙시진핑 정상회담…고급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앞에서 시 주석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웃으며 악수한 뒤 건물 안으로 함께 들어섰다. 이날 양 정상은 동일한 남색.
  7. APEC 정상 경주선언 채택…무역 비롯 글로벌 경제 협력 방향 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간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 정상들은 APEC 정상 경주선언과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총 3건의 문서를 채택했다.APEC 정상 경주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