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울산박물관, 탄은 이정 ‘묵란도’등 중요 유물 확보
  • 정영복
  • 등록 2018-09-27 15:51:13

기사수정
  • 지난 6월~9월 경매 통해 유물 6점 구입


울산박물관은 시민들의 전시만족도 증진 및 전시주제의 다양성 재고를 위해 총 6점의 유물을 구입했다.


구입유물은 탄은 이정의 ‘묵란도’,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술재 변박의 ‘송하고승도’, ‘계해 금오계첩’, ‘경신 금오계첩’, ‘국서누선도’ 등 6점이다.


이번에 구입한 유물은 지난 6월~9월까지 경매를 통해 구입했다.


▲ 탄은 이정, <묵란도>, 16세기, 35.5×24.0㎝ (사진=울산시)

탄은 이정(1554~1626)의 ‘묵란도’는 날카롭게 뻗어 내린 잎맥, 가시나무 등에서 이정 특유의 힘찬 필묵이 잘 드러나 있으며, 난초 잎에 초록색 물감을 가미한 점이 돋보인다. 이정은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 난초도 자주 그렸는데, 특히 이 작품은 이정의 작품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은식(1859~1925)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는 갑신정변(1884년)부터 3·1운동의 다음 해(1920년)까지의 일제의 침략과 독립운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상편(25장), 하편(31장),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편은 개항 이후의 일제의 침략과정 및 탄압을 폭로했다.


하편은 3·1운동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의 독립운동 활동 및 임시정부의 수립 등을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은 한국의 독립운동에 대한 해외 관련 기록 등을 수록했다.


울산박물관 소장본은 1920년 초판본으로,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 술재 변박, <송하고승도>, 1765년, 46.5×90.7㎝(사진=울산시)

술재 변박(생몰년 미상)의 ‘송하고승도’는 아래에서 위로 뻗어 올라가는 소나무 밑으로 늙은 승려와 호랑이를 그린 작품이다. 그림의 배경에 해당하는 소나무 및 바위와 언덕은 짙고 옅은 먹의 변화를 볼 수 있고, 그림을 그린 필선에서 붓의 속도감이 완연히 느껴진다. 또한, 승려와 호랑이는 아주 세밀한 붓으로 꼼꼼히 담아내고자 한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 작품은 화기(畵記)를 통해 볼 때, 1765년 봄에 그린 일본 수출용 작품임을 알 수 있으며, 작품의 수준이나 크기 면에서 변박의 대표작에 해당된다.



▲ <계해 금오계첩>, 조선후기, 42.7×32.7㎝(사진=울산시)



‘계해 금오계첩’ 및 ‘경신 금오계첩’은 조선후기 의금부도사들의 모임을 그린 작품이다. 


이러한 계첩은 조선시대 기록화의 한 종류로써, 관료 문인의 계회(契會)를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관청 및 참여한 인물을 중점적으로 묘사하고 주변 배경을 생략한 조선후기 기록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국서누선도’는 일본 에도시대 당시 일본인 화가가 통신사 정사일행이 타던 선박을 정교하게 그린 작품이다. 비록 양쪽이 잘려 완전하지는 않지만 주요 부분들은 모두 잘 남아 있어서 대외 교류사, 선박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명품 유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울산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