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목포 가을, 문화예술‧축제로 낭만과 활기 가득
  • 박귀월
  • 등록 2018-09-18 23:04:55

기사수정
  • - 목포항구축제, 2차 목포야행 등 가을 낭만 이어가



목포의 2018년 가을이 낭만과 활기로 가득차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아 목포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전국 최초로 예향(藝鄕)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도시답게 마당극, 미술작품, 근대건축물 등 문화예술이 가을을 채우고 있다.


가을의 시작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린 ‘2018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열었다.


극단갯돌과 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최한 이번 페스티벌은 ‘도시의 꿈’이라는 슬로건으로 목포유달예술타운 등 원도심 일원에서 열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신명을 불어넣었다.


이달부터 목포와 진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가을의 서정을 더하고 있다.


남종화의 본산인 목포에서는 문화예술회관,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갤러리 등에서 오는 10월까지 수묵화의 멋을 감상할 수 있다.


광주에 거주하는 김성엽씨는 “풍경화 등 전통적인 수묵화를 주로 접하다가 현대적인 주제를 수묵으로 표현한 추상화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수묵화만이 갖는 매력이 색다르게 표현된 작품을 감상하면서 더욱 풍성한 가을을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목포만이 갖는 또다른 특색있는 자원은 원도심 근대역사거리의 근대건축물이다. 근대역사거리 일원은 120년 전 조성된 근대 도로와 골목길, 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이 원형대로 남아있어 살아있는 근대박물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도로 폭이 넓지 않고, 건물 높이가 낮아 거닐고 싶은 공간감을 갖고 있다. 근대역사거리 일원의 시대적, 공간적 특색을 활용한 문화향유프로그램인 ‘목포야행’은 지난 7~8일 최초로 열려 가을밤 나들이객을 불러모았다.


선선한 날씨, 2km에 걸쳐 설치한 청사초롱, 길거리 곳곳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가을밤의 낭만과 운치를 더했다. 1차를 성황리에 마친 목포야행의 2차 행사는 오는 10월 26~27일 전시, 체험 위주로 열릴 예정이다.


목포의 또다른 자랑인 수산물과 항구도 가을에 활력을 더하는 견인차다.

목포의 가을 대표 수산물은 갈치다. 갈치가 목포 해역으로 몰려드는 시기를 맞아 시는 지난 8월 10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갈치낚시어선 57척의 평화광장 앞바다 낚시영업을 허용했다.


평화광장 앞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해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고, 갈치도 많이 잡을 수 있는 어장이다. 손맛과 마릿수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낚시객이 모여들면서 평화광장 앞바다는 밤에 집어등을 켠 낚시배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목포 가을의 백미는 ‘목포항구축제’다. 항구축제는 작년부터 무더운 여름을 피해 성어기인 가을에 열린다. 올해는 10월 5~7일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신명나는 파시 한 판!’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파시는 파도 위의 시장이라는 뜻으로 과거에는 부두가 좁아 배 위에서 시장이 열렸다. 목포시는 활력과 왁자지껄함으로 가득해 항구의 정과 특색이 넘쳤던 파시를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활용한다.


파시의 매력은 갈치, 조기, 병어, 민어, 전어, 낙지 등 싱싱한 해산물을 경매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생(魚生) 그랜드 세일, 선상 어물전 경매&중매인 체험, 파시 어물전 난장, 파시 수라간 등을 찾으면 흥정의 재미와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