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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화장실 ‘몰카’ 뿌리 뽑는다 - 서초구, 경찰출신 등 '여성 몰카 보안관' 강남역 일대 집중점검 - ‘몰카신고센터’ 설치 운영 김윤태
  • 기사등록 2018-08-17 16: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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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름철 불법 촬영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한 자치구가 디지털 성범죄인 ‘몰카’ 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몰래카메라(일명 몰카)’범죄 근절을 위해 ‘서초 몰카 보안관’을 선발, 시범운영 후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서초 여성 몰카보안관’ 은 여성 18명이 2인 1조로 구성, 최첨단 탐지기(전자파 및 적외선)를 소지해 지역 내 공공기관, 민간 화장실, 찜질방, 목욕탕 등을 점검한다. 야간에는 경찰서와 월 1회 합동 점검도 병행한다.


 이들 ‘몰카 보안관’은 50세 이하 여성으로 전직 경찰, 경호원 출신 등을 대상으로 선발, 전문 강사로부터 탐지기 사용법, 몰카 발견 노하우, 발견 시 대응방법 등의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후 현장에 배치된다.


 보안관들은 복장도 명칭에 걸맞게 카우보이 모자와 보안관 마크가 부착된 상의를 착용해 점검한다. 또 1일 2만원의 활동비 지원, 단체 상해보험도 가입해 준다.



▲ 지난 13일 서초구 서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구 직원들이 전자파 탐지기와 적외선 탐지기를 이용해 몰카 설치여부를 시범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몰카 보안관’이 점검하게 될 지역은 1단계로 유동인구와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강남역 일대로 200여개의 화장실을 대상으로 몰카 설치 여부를 집중 단속한다, 이어 교대·신사·방배·사당역 등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점검하며, 향후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몰카 보안관’이 4개월간 현장을 점검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몰카’ 설치가 용이한 화장실의 구조,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몰카 사전예방 매뉴얼’을 제작해 타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필요시 구는 ‘몰카 보안관’들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한 점검 장면을 편집해 몰카 예방활동을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는 지역 내 요식업 협회, 숙박업 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는다. ‘몰카 보안관’ 이 지역 내 모든 업소를 점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구에서 대여한 탐지기로 자체 점검토록 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서초구에는 식품접객업소가 8,900개가 넘고, 공중위생업소도 2,200개소에 달한다.


 또 ‘몰카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사업장,학교,공연장 등 건물내 몰카 설치가 의심될 경우 구청에 신고하면 몰카 보안관들이 현장에 나가 점검한다.


 한편 구는 지난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여성 살인사건을 계기로 △강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5개 역세권 일대에 CCTV, 비상벨, 비콘 등 안전시설물 223개 ‘안심존’ 설치, △여성들의 늦은 밤 안전한 귀가를 위한 ‘여성 안심귀가 반딧불이 사업’ 등 여성이 안전한 도시 서초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여성행복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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