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재난급 폭염 상황에서 도내 모든 차량을 동원해 급수를 지원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향후 재파종까지 고려함으로써 농가의 고통을 함께 해결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휴가복귀 첫 일정으로 25일째 가뭄 및 폭염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 지역을 방문, 가뭄 및 폭염 대책 상황을 점검했다.
원희룡 지사는 우선 구좌읍 월정리 급수탑을 방문해 급수원 가동 상황과 함께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데 이어 행원리 당근밭을 찾아 당근 파종 후 피해 상황 및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부준배 구좌읍장은 “현재 구좌지역에는 당근 재배면적의 약 90% 이상이 파종됐지만, 이 중 70% 이상이 발아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가축방역차량, 액비운반차량, 소방차, 활어운송차량 등 매일 20여 개의 차량을 동원해 평균 350톤 이상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라 설명했다.
부인하 구좌농협조합장은 “현재의 폭염상황을 장기적으로 대비해야한다”면서 “양수기, 물백(주머니)뿐 아니라 개별농가의 급수지원을 위한 물차가 더 동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학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은 “농업용수 관로 시설이나 중형 저류지를 만들어 마을별 물 저장소 관리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단기적으로 가뭄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급수, 인력, 물자 등을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작물을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급수탑 용량 증설, 마을별 분산 저장소 설치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이번 폭염을 계기로 근본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수해나 가뭄 등의 대책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기후변화 및 자연재난을 고려한 방안 마련도 시사했다.
도내 당근 재배면적(1440㏊)의 83.7%(1206㏊)를 차지하고 있는 구좌 지역은 당근 파종시기가 도래했지만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생육부진으로 재파종이나 타 작물 전환까지 고려중이다.
이에 도에서는 폭염 및 가뭄 해결을 위해 구좌읍사무소에 가뭄 상황실을 운영하고 농업용 관정 51개, 농업용 수도전 3206개, 급수탑 44개를 총 가동 중이며, 양수기 52대와 물백 110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구좌읍은 성읍저수지, 제동목장, 부일산업 등 취수원을 활용해 현재까지 총 4233톤의 농업용수를 공급(8월 12일 기준)했으며, 일평균 50여 농가에 350여 톤의 물을 공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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