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 연설을 통해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현 조선(한)반도 정세는 한마디로 말하여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 것이 탄생하는 역사의 한순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조(북)미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담보하는 근본 열쇠는 신뢰조성"이라고 말했다.
통일뉴스는 5일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리 외무상의 연설에서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감정이 아니며 조미사이의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리 외무상은 "신뢰조성을 선행시키며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들을 균형적으로, 동시적으로,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가는 새로운 방식만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도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는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놓고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해줄 때 우리 역시 미국에 마음을 열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지난 4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채택한 새로운 전략적 노선인 '사회주의 경제건설 총력 집중'을 언급하면서 "국제사회는 응당 우리가 비핵화를 위하여 먼저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조선반도의 평화보장과 경제발전을 고무추동하는 건설적인 조치들로 화답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오랜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들사이에도 서로 신뢰를 조성하면 대화와 협상으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거대한 국제적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선반도에 형성된 평화와 안정의 새로운 기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전반정세의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발전을 위하여 지역의 모든 나라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적극 관심하고 아끼면서 공고히 해나가야 할 귀중한 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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