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서울동부취재본부)= 흔히 서초구하면 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근에 공공도서관 하나 없어 수 km 떨어진 도서관을 이용해야했던 양재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곧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양재동 102-5·6번지에 총사업비 약 85억원을 들여 조성되는 ‘양재도서관’(조감도)이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양재도서관은 201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2,985㎡,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들어서며, 총 87,000여권의 장서와 340석의 도서문화공간이 마련된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실, △지상 1층에는 어린이자료실, 유아열람실, △지상 2층에는 Teen's 열람실, 종합자료실, △지상 3층에는 다목적강당, 문화교실 등 복합문화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특히, 구는 민간자원의 기부를 통해 건립시 필요한 예산 중 40여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이끌어냈다. ㈜KCC에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설계 및 건축공사를 도맡아 결과적으로 설계·공사비를 아끼게 된 것이다.
▲ (사진: 서초구 제공)
양재도서관의 가장 큰 특징은 양재천과 바로 인접해 있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조망권을 갖춘 ‘친환경 도서관’으로 조성한다는 점이다.
각 층마다 남쪽 벽이 통유리로 돼 있어 자연채광 효과는 물론 양재천과 양재시민의 숲이 훤히 내려다보여 마치 전망 좋은 북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외관도 밋밋하고 획일적인 형태에서 탈피해 돌출형 테라스 등 독서공간을 마련해 입체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또 옥상에는 전망데크를 갖춘 하늘정원으로 꾸며 도서관을 찾은 주민들이 주변 전경을 한눈에 보며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는 도서관 구상 단계부터 외부전문가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참여위원회를 운영해 이용주민인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설계했다. 가족단위 이용자들을 위한 계단식 열람공간과 독서평상, 유아열람실에 바닥난방 설치 등이 주민의견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 같은 도서관 건립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오랜 주민숙원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시 소유였던 해당부지 매입 등의 문제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채 지지부진 해왔다. 이에 지난 민선6기 때 조 구청장이 해당부지를 구 소유 자투리 부지와 상호교환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며, 그 결과 2017년 12월 토지교환 계약을 체결하면서 결실을 보게됐다.
이번 양재도서관 건립으로 문화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주민은 집 가까이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구는 품격 높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도서관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대법원 맞은 편 서리풀문화광장에 8500권의 그림책을 갖춘 서울시 최초 ‘그림책도서관’을 조성했으며, 문화시설이 부족한 내곡지역에도 전국최초 마을결합형중학교 내 ‘서초구립 내곡도서관’을 지난 3월 개관하는 등 공공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내실 다져 평생교육의 장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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