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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한국 남자의 청춘 비망록 ‘석탄에서 다이아몬드로’
  • 장은숙
  • 등록 2018-07-26 14: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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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견해부터 진보운동에 대한 비판까지
  • 청춘의 고뇌 드러낸 수필집


▲ 석탄에서 다이아몬드로 표지




성과 연애, 이념과 실천 등 20대 청춘의 고뇌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한 30대 남자의 청춘 비망록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젊은 수필가 김영진이 질풍노도의 20대를 보내면서 그때그때의 단상을 적은 수필집 ‘석탄에서 다이아몬드로’를 출간했다. 


이 책은 미숙하고 어설프지만 치열하게 삶을 모색하는 20대의 고군분투를 30대의 눈으로 너그럽게 성찰하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20대가 자신에게 세상을 맞추기 위해 분투하는 시기라면, 30대는 세상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스스로를 다듬는 시기이다. 20대를 떠나 보내며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30대의 다짐이 이 책의 저변에 깔려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영진도 모진 시대에 아파하고 냉엄한 현실에 좌절하면서 20대를 보냈다. 그리고 그 처절하고 안타까운 실패와 절망투성이였던 과거를 뒤돌아보며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이 책을 썼다. 


그는 학창 시절 진보운동에 몸을 담았으나 운동권 지도부의 기만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에 환멸을 느껴 뛰쳐나왔다. 그 후 학교를 중퇴하고 이런저런 아르바이트와 글쓰기로 20대를 보냈다. 그래서 이 책 곳곳에는 이중적인 진보 운동권 세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쓴 글과 함께 대한민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다문화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쓴 글도 다수 실려 있다. 


그리고 또 이 시대 청춘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연애와 성에 대한 솔직하고 담백한 시각을 드러내며 원초적인 쾌락을 좇는 스킨십이 아니라, 그를 초월해 정신적인 교감으로 상호 간에 신뢰를 쌓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를 오쇼 라즈니쉬의 저서를 인용해서 스킨십이 석탄이라면, 성 초월은 다이아몬드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제목 ‘석탄에서 다이아몬드로’는 저자의 이러한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이렇게 이 책에는 저자의 인생 역정과 함께 역사, 문화, 정치, 사회, 철학, 성과 연애, 예술, 민족주의 등 대한민국 사회 전반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에서 써내려간 글들이 실려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청춘의 고민과 방황이 편린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김영진은 전북 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변산초등학교와 변산서중학교를 나왔다. 이후 전주로 옮겨 전주영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과학학과에 입학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수필가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문학세상에서 주관한 제14회 설중매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고, 저서로는 수필집 ‘산내외딴집(2010, 한국문학세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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