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교통공사, '안전5중방호벽'으로 인적오류 최소화…최대 40% 감소
  • 박신태 본부장
  • 등록 2018-07-24 18:28:55

기사수정
  • - 안전환경·안전작업·위험요소제거·체계유지·실수방지 시스템 골자 ‘안전5중방호벽’

(뉴스21통신/서울서부취재본부)=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인적오류로 발생할 수 있는 지하철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5중방호벽을 활용한 안전 관리 방법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선제적 사고 예방 효과를 인정받아 특허 등록도 마쳤다

 

 안전5중방호벽안전한 환경 안전한 작업 위험요소 제거 안전체계 유지 실수방지 시스템의 5단계 안전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 1단계부터 각 단계를 준수하면서 안전 문제가 개선돼 결국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호벽에서 이름을 따왔다.


▲ (사진: 서울시 제공)


 공사는 승강장 안전문, 수동선로 전환기, 신호 등 사람이 직접 관리하는 대상별 안전5중방호벽 실수방지시스템을 지난 연말 만들었고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승강장 안전문의 경우 1단계(안전한 환경) 기관사가 운전 전 직무안전교육을 받아 오류발생 환경을 최소화한다. 2단계엔 열차 도착 전과 출발 시 기관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수신호를 하며 안전절차를 철저히 준수한다. 3단계는 승강장 안전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진단하는 등 위험요인을 발굴한다. 4단계는 안전점검반이 기관실에 주기적으로 동승해 기관사가 안전절차를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5단계엔 실제 안전문이 다 열리지 않은 경우 경보가 울려 기관사에게 이를 인지시키는 실수 방지 시스템을 설치, 가동한다.

 

 공사는 승강장 안전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6개월 간 적용해보니 실제로 인적 오류가 약 40%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장애건수가 22건에서 13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5월말 경부터 공사 안전 관리에 적용됐으며 현재 차량, 신호, 통신, 전력, 승강장 안전문, 승강편의시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공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기관사들이 협소한 공간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면 열차 출입문은 열고 승강장 안전문 전체를 열지 않는 등의 실수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올 6안전5중방호벽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 특허청도 안전5중방호벽이 사고발생 근본원인 분석, 개선 아이디어 도출, 실수 방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예방 대책을 수립해 사고·장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정했다. 또 현장 근무자들이 위험 요소를 직접 발굴하고 현장 맞춤 컨설팅을 통해 체계화할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향후 안전5중방호벽을 앱으로 제작해 내부 전 직원이 활용한다. 직원들이 각 단계별 안전 관리 시스템을 이행했는지 스스로 체크할 뿐만 아니라 장애 개선 아이디어를 수시로 받고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실행해 인적오류로 인한 장애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앱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애 수리 통계 시스템도 구축한다. 직원들의 업무 실행력이 높아져 장애 처리 시간은 단축되고 사고 발생 건수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갑진 서울교통공사 안전지도처장은 이번 인적 오류 개선을 위한 안전 관리법 특허 획득을 시작으로 서울교통공사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브랜드화 할 것이라며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경미한 사고 조짐에도 신속하게 대처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안전 고신뢰 조직(HRO, High Reliability Organization)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