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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홀대받던 자투리땅 66곳 아기자기한 쉼터로 되살렸다
  • 박신태 본부장
  • 등록 2018-07-19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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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치된 공간에 새 가치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 7년 간('12.~'18.) 총 66개 공간 재생
  • 올해 7개 팀(71명) 궂은 날씨 속에서도 공터, 역‧정류장 인근 가로 등 재탄생
  • 19일(목) 서울시청서 폐회식 개최… 프로젝트 진행과정 및 작품 소개, 우수작품 시상

(뉴스21통신/서울서부취재본부)= 굽이진 골목 끝자락에 있는 가파른 계단 옆 공터가 꽃향기가 솔솔 나는 할머니들의 사랑방으로<</span>은평구 불광동 할머니 계단> 불법주차 차량이 있던 버려진 공터는 영화 해리포터에 나온 기차 승강장에서 영감을 받아 동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span>도봉구 창동 공터>, 양천구청역 앞 자투리 공간은 논밭이 가득했던 양천구의 옛 모습을 테마로 한 휴게공간으로<</span>양천구 양천구청역 앞>.

 

▲ (사진: 서울시 제공)

 특별한 쓰임 없이 방치됐던 우리 주변의 자투리 공간을 작지만 활력 넘치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서울시의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7년 간 총 66개 공간이 재탄생했다.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시민공모를 통해 자투리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시가 2012년부터 시작했다.

 

▲ (사진: 서울시 제공)

 이중 올해는 7곳이 변신을 완료했다. 변신에 걸린 시간은 단 3. 7개 팀(71)은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밤낮없이 작업을 펼쳤다. 특히, 해를 거듭하면서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평소 관심 없던 자투리 공간이 새로운 공간으로 완성돼가는 모습을 보며 동네주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감탄을 하기도 하고, 참여팀에게 손수 만든 음식을 전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 (사진: 서울시 제공)


▲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 자투리땅을 살려라라는 주제로 진행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6.28.~7.1.)를 완료했다고 밝히고, 19() 15시 서울시청 다목적홀(8)에서 폐회식을 개최한다. 7개 참여팀이 한 자리에 모여 프로젝트 진행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우수팀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는 시상식도 열린다.

  

 시는 창의성, 내구성, 조화성, 성실성, 유지관리 측면을 고려해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 (사진: 서울시 제공)


▲ (사진: 서울시 제공)

 7개 팀은 도시재생사업지 내 주민생활공간 2개소(도봉구 창동 공터, 은평구 불광동 할머니 계단),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인근 가로쉼터 3개소(성북구 동소문동 가로쉼터, 양천구 양천구청역 가로쉼터, 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 도시 번화가 주변 2개소(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 송파구 송파동 가로쉼터)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도봉구 창동의 공터는 영화 해리포터의 기차승강장을 모티브로 지역 어린이와 주민이 함께 쉬며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굽이진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은평구 불광동의 가파른 계단은 향기가 가득한 할머니들의 사랑방으로 변모했다.

성북구 동소문동의 가로쉼터는 제주 윤노리나무 아래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테마가 없던 양천구 양천구청역 가로쉼터은 양천구의 옛 농지 경관을 재현한 휴게공간으로 조성됐다.

버스정류장 뒤편 후미진 공간이있던 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는 주민의 생동감을 담은 정류 정원이자 마을의 열린 쉼터로 탈바꿈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번화가에 위치한 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은 도시경관을 색다르게 볼 수 있는 여러 장치를 실험적으로 표현한 이색적인 공간으로 조성됐다.

수많은 담배꽁초와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던 송파구 송파동의 가로쉼터는 송파의 기억을 담은 언덕을 형상화한 휴게공간으로 창출됐다.

 

 조성 기간 중간중간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지만 이들의 열정과 노력을 꺾을 수는 없었다고 참여팀들은 전했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예년보다 뜨거웠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정을 다해 작품을 조성해가는 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프로젝트가 실행된 28일부터 장마로 인한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각 참여팀들에게 작업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공사 초기에는 시끄럽다는 민원이 일부 발생하긴 하였지만, 새로운 장소로 완성되어 가는 모습이 나타나며 시민들은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장을 지나가던 주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연신 감탄하기도 하였고, 수고하는 참여팀들을 격려하기 위해 손수 만든 음식을 전하면서 서로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양천구청역 앞 가로쉼터를 조성한 함께팀의 이주영 씨(24)양천구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자 논밭이 가득한 옛 모습을 닮은 쉼터를 조성하였다. 밤낮없이 고민한 설계안대로 주민들의 쉼터로 완성되었다는 것이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라며 함께한 팀원들과 빗줄기를 맞으며 화산석을 나르고 식물을 심던 순간들이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소외된 공간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시민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올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큰 협조와 도움을 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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