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둘레길 원정대 100인' 157km 완주… 77%가 체지방 줄였다
  • 박신태 본부장
  • 등록 2018-07-18 17:09:46

기사수정
  • 20~70대 다양한 세대 3월~7월 매주 토 함께 걸으며 추억‧건강 두 마리 토끼 잡아
  • 체력지수 측정 첫 도입… 참여자 79% 체중↓, 77% 체지방량↓, 55% 근골격량↑
  • 파킨슨병 투병 60대, 20대 취준생, 아프리카 트래킹 앞둔 60대 등 다양한 참여동기

(뉴스21통신/서울서부취재본부)= 취업준비 중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20대 청년, 8년 전부터 앓고 있는 파킨슨병을 운동으로 이겨내고 싶은 60대 여성, 아프리카로 트래킹을 떠나기 전 자신감을 얻고 싶은 60대 남성 등. 2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도 사연도 다양한 100인의 ‘서울둘레길 원정대’가 12주 동안 서울둘레길 총 157km를 무사히 완주했다. 지난 3월 첫 만남을 시작으로 7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 함께 걷는 즐거움을 나눴다.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는 2014년부터 시작한 대표 프로그램으로 봄‧가을 각각 100인을 선발해 함께 걷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번이 8번째 기수(2018년 상반기)다.


▲ (사진: 서울시 제공)


 특히, 올해 처음으로 ‘체력지수 측정’을 도입해 완주 전~중간~후로 신체변화(체중, 체지방량, 근골격량)를 살펴본 결과, 참여자의 약 70%(총 측정인원 72명 중 51명)에게서 체력증진 효과가 있었다.


 참여자의 79%(57명)가 체중이 감소했고, 체지방량이 감소한 참여자도 77%(56명)였다. 55%(40명)는 근골격량(뼈와 뼈 사이, 관절과 뼈 사이 근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레길을 걸으면서 내 몸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참여자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았다고 시는 전했다. 
 

▲ (사진: 서울시 제공)


 ‘체력지수 측정’은  ‘체성분검사=인바디검사’로 유명한 ㈜인바디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로 이루어졌다. 체력측정 장비와 인력 지원뿐 아니라 측정 결과를 토대로 결과 분석까지 시행해 체력증진 효과가 높은 상위 7명을 선정했다.
 

 72명 중 체력증진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난 이동섭씨(55세, 남)는 “9조의 조장으로서, 평균 연령이 60대인 조원들의 안전이 매주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해외출장과 여행 계획 등을 연기하면서까지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는 조원들의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인 만큼 지원 이유도 제각각>


▲ (사진: 서울시 제공)


 8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신0자씨(63세, 여)는 “완치는 어렵겠지만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운동으로 이기고 말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100인 원정대를 지원하였다”고 했다. 그녀는 “서울둘레길을 완주 후 무엇보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어 삶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말했다. 
  ※ 파킨슨병 : 신경퇴행성 질환 중의 하나로, 신경 세포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소멸하게 되어 이로 인해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


▲ (사진: 서울시 제공)


 송0길 씨(63세, 남)는 “아프리카 케냐와 탄자니아로 트래킹을 떠나기 전 자신감을 얻고자 100인 원정대를 지원하였다”고 했다. 그는 “각 코스마다 자연지형의 장점과 경관을 살려 조성된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몰랐던 서울의 매력에 빠졌다며, 앞으로 서울둘레길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0연 씨(29세, 여)는 “취업 준비 중 연애는 물론 꿈까지 포기하게 되는 등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고자 지원하였다”고 했다. 그녀는 2번의 암수술을 받고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조원 등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사는 대원들과 함께 둘레길을 걸으며 본인의 삶에 희망이 생겼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크게 휘감은 8개 코스 총 157km 길이의 도보길이다.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둘레길 출발지에 접근하기 쉬우며 주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숲길로 조성되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내 대표 트래킹길’로 사랑받고 있다.


▲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둘레길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카페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서울둘레길 트레킹 도중에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코스 중간 중간마다 마련된 우체통을 재활용한 스탬프 시설에서 28개의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서울시장 명의의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도 발급해준다.
 

 2014년 11월, 서울둘레길 개통 이후 현재까지 완주인증서를 발급받은 시민은 총 24,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18년 6월 말 기준)


▲ (사진: 서울시 제공)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와 같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서울시민이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