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인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뉴델리에 위치한 악샤르담 사원을 찾아 힌두교 지도자 동상에 기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현지시간) 인도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한국 주변의 4대 강국 수준으로 격상시키려는 의지와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델리 오베로이호텔 접견장에서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신남방정책의 비전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꾸준한 교류를 통해 착실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핵심대상국인 인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 내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간 잠재적인 협력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 미래분야로 양국관계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로 예정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정상회담에서 제시할 '사람·상생번영·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 구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속조치가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충실히 이행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스와라지 장관은 인도 정부와 국민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인도 정부 역시 경제발전의 모델이자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도 인도 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인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신봉길 주인도 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은영 외교무 남태국장 등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는 사란 동아시아 차관, 베르마 동아시아 국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외교장관 접견은 인도를 방문한 외국 정상들이 정상회담에 앞서 외교장관을 만나는 인도의 오랜 전통을 존중해 이뤄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