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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ter 충주댐잔디공원… 폐쇄충주지역사회 안팎 ‘맹비난’ 남기봉
  • 기사등록 2015-03-02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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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을 시작하며 그동안 충주시민들과 충주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의 자연편의시설로 사랑을 받아왔던 충주댐잔디공원을 폐쇄하자 충주지역사회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일 충주시와 K-water에 따르면 K-water 건설단은 충주댐 치수능력증대사업 추진을 위해 이 잔디공원의 잔디와 여가시설을 철거하고 현장 사무소와 직원 숙소 건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충주댐잔디공원은 치수능력증대사업이 끝나는 2018년까지 폐쇄된다.

   

이 공원은 그동안 넓은 잔디밭과 물 분수,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시민들이 많이 찾을 뿐 아니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행사장소로 이용돼왔다. 

   

특히, 충주를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충주댐시설과 자연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각광을 받으며, 연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K-water는 지난 2008년 이공원에 시민편의 제공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28여 억 원이라는 혈세를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K-water 건설단 한 관계자는 이 공원 폐쇄에 대해 “현장 사무실과 숙소 사용을 위해 부득이 하게 공원을 폐쇄하게 됐다”며 “이 공원이  K-water 소유이기 때문에 다른 부지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충주지역사회의 시선은 곱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

   

충주시민들은 K-water가 이 공원을 없애지 않고, 다른 대체 부지를 마련할 수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 제공에는 무관심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이다.

   

충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댐 인근지역에 사유지를 임대하는 등 공원을 폐쇄하지 않는 여러 가지 방안 모색이 이뤄졌어야하나 아쉬울 뿐”이라며 “K-water가 자신들만의 편의시설을 위해 공원을 폐쇄한다는 것은 충주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A(41·교현동)씨는 “K-water가 자기 땅이라는 이유로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을 없애는 것은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충주댐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금까지 해준 게 무엇이냐”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K-water의 공원폐쇄에 대해 충주시의회 최용수 부의장은 “충주댐으로 인해 수십 년 간 지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는데 자기들 사무실과 숙소를 위해 공원까지 망가뜨리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충주시와 충주시의회에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water는 최근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에 대비한 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 4년간 총 2154억 5800만원을 투입해 충주댐 왼쪽 3개의 수로터널과 6개의 수문 설치를 위해 지난해 10월 충주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입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 과정서 C산업컨소시엄이 99.6%라는 높은 투찰률로 D컨소시엄을 제치고 이 사업 시행사로 선정됐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입찰과정에서 업체 간 담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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