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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인사청탁 편의 목적으로 김경수 보좌관에 금품 전달" - 경공모 핵심 회원 진술 김만석
  • 기사등록 2018-05-08 17: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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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



네이버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49)가 인사청탁과 관련한 편의를 얻을 목적으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49)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이 나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씨가 주도해온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계 담당 김모씨(49·필명 ‘파로스’)와 직접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던 경공모 회원 김모씨(49·필명 ‘성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과 ‘성원’, ‘파로스’는 지난해 9월25일 경기 고양시의 한 음식점에서 한씨와 만나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김씨 등은 봉투에 담은 현금 500만원을 전자담배 상자와 함께 빨간색 파우치에 넣어 한씨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성원’ 김씨와 ‘파로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의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등 민원 편의를 기대하면서 보좌관 활동에 편히 쓰라고 500만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씨 역시 경찰조사에서 “김 의원의 보좌관으로서 오사카 총영사 인사 진행상황 파악 등 ‘드루킹’ 김씨의 여러 민원 편의를 봐달라는 목적으로 줬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다만 한씨는 금품수수 사실을 김 의원에게 알리지 않았고, 김 의원이 ‘드루킹’ 김씨로부터 협박성 메시지를 받은 직후인 지난 3월16일 김 의원이 자신에게 경위를 물은 뒤에야 부적절한 금전 거래가 있었음을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그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씨는 ‘드루킹’ 김씨 등이 구속된 직후인 지난 3월26일 국회 인근 커피숍에서 ‘성원’ 김씨 등을 만나 500만원을 돌려주고 영수증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한씨는 “그냥 돌려줬다”는 취지로, ‘성원’ 김씨는 “한씨가 개인 간 채권채무로 하자고 했다”고 주장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양측을 불러 두 차례 대질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향후 수사를 통해 금전거래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가 지난달 19일 이후 구치소 접견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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