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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MB 현대건설 뇌물 수수 수사 중 -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에 2억6천만 원 분양 용역 준 정황 포착 김민수
  • 기사등록 2018-03-21 14: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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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중 현대건설에서 2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현대건설이 2010년께 이 전 대통령 측 요구로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에 2억6000만원의 분양 용역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현대건설이 실제로는 아무런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홍은프레닝을 거래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지불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에게 홍은프레닝에 용역 형식으로 자금을 대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고위 임원도 검찰에 나와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홍은프레닝을 아파트 분양 용역 수행업체로 끼워 넣는 방식으로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현대건설 '통행세' 의혹에 관해서도 캐물었다. 


이 전 대통령은 홍은프레닝 대표로 있는 처남 고(故) 김재정씨 부인인 권영미씨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한 적은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홍은프레닝도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판단하고 현대건설이 지급한 2억원대 자금은 제3자 뇌물이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수수한 뇌물로 의심한다. 


홍은프레닝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인 2003년 강동구 성내동 땅을 사 1년 만인 2004년 뉴타운 개발 사업자인 이수건설에 팔아 130억원의 막대한 개발 이익을 남긴 바 있다.

 

검찰은 홍은프레닝이 작년 12월 유동 자산의 대부분인 40억원을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실소유주인 다스 협력업체 다온에 무담보·저리로 빌려준 점도 이 전 대통령이 홍은프레닝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건설 자금도 뇌물 혐의로 수사 중이지만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어 이번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 요구형 뇌물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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