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정체불명의 30대 괴한이 서울 여의도 대한애국당사에 폭발물을 설치하려고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폭발물처리반(EOD)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낮 12시30분쯤 신원을 밝히지 않은 30대 남성 A씨(34)가 대한애국당사 7층 화장실에 정체불명의 물체를 설치하려다가 당직자에게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체불명의 액체가 담긴 물체를 검은색 가방에 넣고 잠입한 A씨는 당사 7층 화장실에 물체를 설치하고 폭발물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긴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조원진 네놈의 XXX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다'라고 적은 A4 용지와 함께 물체를 7층 화장실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당 관계자가 "당신 누구냐" "가방에 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A씨를 붙잡았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후 2시 현재 경찰 EOD를 투입해 A씨가 매고 있던 가방과 당사 전체를 탐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다행히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에는 뇌관이 없었고, 물체가 폭발하거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관계자는 "A씨가 소지하고 있던 물체가 무엇인지는 EOD의 탐색 후에 밝혀질 것"이라며 "현재 A씨는 폭발물 소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신원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EOD의 탐색결과와 A씨 조사를 종합해 혐의와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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