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를 한국 정부가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발언에 화가 나 주한일본대사관을 폭파하겠다고 협박전화를 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2일 오전 일본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겠다'며 위협한 혐의(협박)로 A씨(55)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만취한 상태의 A씨는 TV에서 아베 총리가 '위안부 합의는 국가 간의 약속으로 재론의 여지 없이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격분해 일본대사관으로 전화를 걸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정확히 어느 방송에서 봤는지 기억하지 못했지만 술을 마시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발신지를 위치추적해 자택에서 자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 홧김에 전화를 건 것으로 실제 폭파를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라며 "추가적인 조사를 마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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