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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김여정 접견..남북 '정상급 회담' 메시지 주목 - 北고위급대표단, 오늘 오전11시 청와대서 文대통령과 접견·오찬 - 김정은 대남·대미 메시지 전할 듯 김명석
  • 기사등록 2018-02-10 11: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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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포함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접견한후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북측 참석자는 김영남 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다. 우리 측에선 청와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한다.


접견에는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위원장과 함께 김여정 부부장이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대리인격으로 참석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김일성 주석 일가인 '백두혈통' 중 처음으로 남측 땅을 밟은 김여정 부부장이 어떤 메시지를 들고 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먼저 김여정 부부장은 남북관계 전면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담은 김정은의 구두친서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북한은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전면적인 비핵화를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김여정과 당장 비핵화 문제 접점을 찾기보다는 일단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정상화하고 비핵화를 논의할 후속 대화 기회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접견은 사실상 '정상급' 회담이지만 회담 명칭을 정상회담으로 할지 정상급 회담으로 할지는 미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앞서 CNN은 전날 서울발 보도에서 "김여정이 문 대통령을 올해 안에 평양으로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며 8·15 광복절을 유력하게 제시했다.


아울러 이날 김여정 부부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향후 북미 간 대화 성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 한국에서 북한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북미 간 비공식적 조우 형식의 만남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여정 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미 메시지를 발신할 수도 있다.


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11일 공연 관람 뒤 늦은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대통령을 접견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밤 9시10분 강릉에서 열리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스위스전 경기를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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