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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책임 첫 인정 "유족에 사과" - 8일 병원-유가족 간담회 - 원인 규명·재발방지 TF 협조 약속 김명석
  • 기사등록 2018-02-09 10: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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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이 '신생아 사망사고' 발생 54일 만에 유가족과 만나 처음으로 병원의 사망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8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이날 서울시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회의실에서 신생아 사망사고 유족들과 만나 간담회를 했다. 


전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전 홍보실장, 김광호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장과 신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 측은 유족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고 이대병원이 밝혔다.


병원 측은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사망의 책임을 인정한다▲사건의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고 사건의 본질이 호도되지 않도록 노력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 합동 TF에 적극 협조 한다 등 3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 29일 구성된 이화의료원 운영특별위원회는 새 경영진이 구성된 만큼 무엇보다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위원회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병원 감염관리를 비롯한 환자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 및 강화하고 환자 안전을 최우선하는 병원, 국민에게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개선 방안 및 재발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공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가족 역시 이날 간담회에 대해 입장 자료를 내고 "이대병원은 사고 발생 다음날 언론브리핑에서 아이들을 '상태가 가장 위중한 아이들'이라고 표현하면서 마치 병원은 잘못이 없는 것처럼 발표했다"면서 "분할투약지침 위반·약제 상온보관·허위청구 등 온갖 규정과 규칙을 위반한 사실을 더이상 부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만남의 본질은 병원측이  단순히 사과했다는 게 아니라 그들의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합의의 자리가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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