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부경찰서는 6살 원생들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 원생들을 폭행한 보육교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원생들을 폭행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42·여)씨와 B(27·여)씨 등 2명을 입건했다.

어린이집 원장 C(46·여)씨도 교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인천시 서구 모 어린이집에서 6살 원생 D군의 머리를 손과 주먹으로 수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D군은 이후 악몽을 꾸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등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D군 어머니의 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한 결과, B씨도 원생들을 학대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11월 낮잠 시간에 자고 있던 원생들을 발로 차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이들 교사로부터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당한 어린이는 원생 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할 구청인 인천 서구는 "A씨와 B씨의 학대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며 이들의 보육교사 자격을 정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