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교환한 뒤 변심해 자신의 강아지를 되찾고자 돌덩이로 현관문을 부숴 강아지를 데려간 40대 여성이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최모(41ㆍ여)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22일 오후 길을 가다가 만난 민모(65ㆍ여) 씨의 믹스견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최 씨는 민 씨에게 자신의 말티즈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으니 한 마리와 교환하자고 제안을 했다. 집에 반려견을 여러 마리 키우고 있는 최 씨는 말티즈를 키워보고 싶어 이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강아지를 교환했다.
그러나 약 2시간 뒤 최 씨는 집에 데려간 민 씨의 믹스견이 집에 있는 말티즈를 물고 난동을 부리자 마음이 달라졌다. 다시 강아지를 교환을 원한 최 씨는 교환을 취소하자고 전화를 걸었지만 민 씨가 거절했다.
이후 자신의 말티즈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최 씨는 지난 27일 오후 4시께 민 씨네 집을 찾아가 20cm 돌로 현관문을 부수고 침입해 자신의 강아지를 가져갔다.
귀가 후 현관의 유리가 깨지고 말티즈가 없어진 것을 확인 민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당시 뭔가에 홀렸는지 왜 내 강아지를 바꾸자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감옥에 가도 좋으니 내 강아지만은 갖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말티즈는 민 씨의 아는 지인의 집에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 진술 조사 등을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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