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냉각탑 충전재 교체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포항남부소방서 제공)

25일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가스 질식사고와 관련해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가스 유입 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사고가 난 산소공장 냉각탑에는 가스가 유입될 수 있는 관이 몇 개 있어 어디로 어떤 가스가 유입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전 중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현장을 감식할 예정이다.

경찰은 유족과 상의해 숨진 4명을 부검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또 포스코와 외주업체인 T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 규정을 지켰는지, 문제점이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25일 오후 4시께 이모씨 등 외주업체 근로자 4명은 경푹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항제철소 안산소공장에서 질소가스에 의해 질식해 포항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을 거뒀다. 포스코 측은 이들이 오전 9시부터 충전재교체 작업을 한 뒤 3시부터 30분간 쉬고 다시 작업을 하던 중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약속했다. 포스코는 사과문에서 "이번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의 정비과정에서 외주사 직원분들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며 "책임감을 갖고 고인들과 유가족분들께 회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에 정성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