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이돌그룹의 콘서트 티켓을 판다고 속여 수백만원을 받아 챙긴 뒤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20대가 구속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방탄소년단과 인피니트 콘서트 티켓을 사려는 피해자 39명으로부터 474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씨(27)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중고거래 사이트나 SNS에 허위로 '티켓을 양도한다' 글을 올린 뒤 구매 희망자가 돈을 송금하면 티켓을 보내주지 않고 연락을 끊은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카카오톡 등으로 구매 희망자와 소통했는데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타인의 티켓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것처럼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씨는 자신의 계좌가 사기 신고 이력이 있는 계좌로 등록되자, 환불을 요구한 피해자의 계좌를 범행에 활용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계좌로 다른 피해자들의 티켓 대금을 받은 뒤 계좌주인에게 "실수로 돈이 더 많이 들어갔으니 차액을 돌려달라"며 도박사이트 계좌로 되돌려받는 수법이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이씨는 범행수익을 모두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에게 '티켓 사기'를 당한 피해자 중에는 고등학생 등 10대 청소년이 다수 포함됐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21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 김모씨(26)도 구속했다.
지난해 10~11월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과 엑소(EXO) 콘서트 티켓이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 관람권을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 티켓 값을 받아챙긴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구매가 어려운 티켓의 경우 피해자가 티켓 존재 여부 확인에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한 사건"이라며 "대면거래나 안전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경기 입장권이나 올림픽 라이선스 상품에 대한 인터넷 사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cyberbureau.police.go.kr)나 '사이버캅 앱'을 이용하면 거래 상대방의 계좌번호와 휴대전화번호가 인터넷 사기로 신고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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