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하용수, 황제의 귀환!
  • 이회두 본부장
  • 등록 2018-01-23 20:57:41
  • 수정 2018-01-23 20:58:25

기사수정

2018년 극장가는 상당한 대작들이 선전을 예고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잔잔히 우리의 눈길을 끄는 영화가 한편 있다.


하용수군단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패션 연예계를 리드했던 디자이너 겸 배우 하용수가 출연하는 영화다.


연기의 감동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명품배우들 이일화, 양동근과 함께 주연을 맡아 열연한 영화 ‘천화 遷化'는 삶과 죽음, 꿈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주도의 배경을 사진처럼 담아내며, 기계적인 배경음을 거의 집어넣지 않고, 자연의 소리, 배우들의 말과 호흡소리, 애니메이션같은 화면으로 제주도의 몽환적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러한 아름다운 장면들에 명품 배우들의 연기가 녹아들어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감각적인 영화가 탄생되었다. 핸드헬드 카메라의 거친 화면 또한 한 장면 한 장면의 긴장감을 높여준다.


제주도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영화 속을 잔잔하게 흐르는 고독에 잠기는 슬픔과 아픔들이 아름다움과 고립이 공존하는 묘한 관점을 전해주며 강렬한 메세지를 전해준다.


‘천화 遷化' 는 속죄다.



하용수는 1970년대 영화 '별들의 고향' 등에 출연하면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의상 디자이너로서, 최민수 이정재 등을 발굴한 매니지먼트 사업가로서 활약했지만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순식간에 사업실패를 겪었다.


하용수는 SBS의 아침 방송에 출연했던 당시

"난 경제관념이 좀 없었다. 이것저것 많이 사업을 했고 비교적 다 잘됐지만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사람들을 믿었는데 제대로 관리가 안 된 것이다. 또 배우들을 15명 정도 넘게 데리고 있다 보니 신경적으로 소홀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우울증도 왔고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세간살이도 없이 거리에 나앉기도 했고 큰 쇼크로 인해 혼돈이 왔었고 반면 그런 일을 겪으면서 오히려 사람들 곁에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는 심경을 피력하기도 했다.




‘내 인생은 전부가 다 거짓덩어리이야’


포스터 위로 내뱉듯 던지는 한 줄의 고백이 시사회를 보고 나오는 이들의 가슴을 멈칫거리게 한다.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견뎌온 하용수의 몸짓은 어쩌면 우리의 감추어진 모습은 아닐런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