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산 저가 소방·경찰복 납품한 업체들 무더기 적발
  • 김만석
  • 등록 2018-01-23 15:41:51

기사수정
  • 저가 중국산 납품·가격담합 등 일삼은 43개사 덜미




소방과 경찰 등과 피복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중국 등 해외에서 저가 제품을 납품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조달청은 지난해 4월부터 소방·경찰복 등 피복류 입찰 과정에서 불법 하청과 재하청, 중국산 수입 및 가격담합 등을 일삼은 피복조달업체 43개사를 적발해 형사고발 및 부당이익 환수 등 후속조치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방·경찰복 등 피복류 입찰은 연간 820억원 규모로 중소기업자간 경쟁물품으로 분류돼 있어 그간 최소 생산기준만 충족하면 제한없이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다. 


생산인력도 갖추지 못한 무늬만 제조업체가 난립해 불법 하청과 중국산 수입 등 ‘브로커 납품’이 횡행했다. 


이에 조달청은 지난해 4월부터 관세청, 경찰 등과 공조 체제를 구축, 불·탈법 업체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그 결과, 경찰과 1만 5546벌(4억 8300만원 상당)의 피복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국내 생산보다 가격이 현저하게 저렴한 중국에 하청을 의뢰해 생산·납품한 A업체 등 10개 피복류 조달업체를 적발했다.


또한 서울 도봉경찰서는 업체간 가격담합을 통해 조달입찰을 방해한 33개 업체를 적발, 형사입건했다.


특히 조달청은 1회성 단속에 그치지 않고,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했다.


불법하청과 외국산 대체납품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실제 생산인력을 고용한 견실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납품규모별 최소 기술인력 기준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조달규모에 따라 기술인력 보유수준으로 차등해 입찰자격 및 수주 허용량을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올해에는 이를 바탕으로 연간 2370억원에 달하는 섬유제품류 전체로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변희석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경찰·소방복 등 피복류는 우리 생활과 안전에 밀접한 품목으로 많은 인력들이 섬유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반면 무늬만 제조업체들의 비정상적인 행태로 섬유업계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반드시 불공정 업체는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최소 기술인력 기준제 도입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올해에는 섬유제품류 전체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