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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검증 - 살해범 김성관 "재산 노린 계획 범행" 시인 - 15일 용인 아파트·16일 평창 졸음쉼터 및 횡성 콘도서 진행 김민수
  • 기사등록 2018-01-15 10: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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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국내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35)씨가 14일 오후 경기 용인시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용인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35)씨가 우발적이라던 기존의 주장을 번복, 재산을 노린 계획 범행이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수법이 잔인하고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중대하다고 보고, 김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1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씨는 이날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자백했다. 김씨는 “어머니가 재가해서 이룬 가족과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적 갈등을 겪게 됐고,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졌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김씨에 대한 현장검증은 경기 용인과 강원 평창 등지에서 이틀간 진행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5일∼16일 일가족 살해사건 현장인 용인의 아파트와 평창의 졸음쉼터, 횡성의 콘도 일대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진술을 뒤집고 어머니의 재산을 빼앗아 뉴질랜드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워 범행했다고 실토함에 따라 현장검증을 통해 김씨의 범행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현장검증에는 프로파일러도 투입된다. 프로파일러는 범행 당시 김씨의 심리상태를 살펴보고, 현장검증 후 면담과 검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씨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현장검증 과정에서 김씨에게 마스크나 모자를 착용시키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모친과 이부동생을 살해한 현장 및 계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현장에서 차례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며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구체적인 경위 조사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어머니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그러나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으로 현지 사법당국에 붙잡힌 그는 징역 2개월 형을 복역하고 구속상태로 있다가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지난 11일 한국으로 송환된 뒤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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