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우리의 외교와 국방의 궁극의 목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재발을 막는 것"이라며 "저는 당장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바로 세운 우리 국민이 외교안보의 디딤돌이자 이정표다. 한반도에서 평화를 이끌어 낼 힘의 원천"이라며 "지난해 저는 그 힘에 의지해, 주변 4대국과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당한 중견국으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천명할 수 있었다"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언급하며 "꽉 막혀있던 남북 대화가 복원되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합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평창올림픽을 통한 평화분위기 조성을 지지했다. 한미연합훈련의 연기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며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과정에서 동맹국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 국가들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평창에서 평화의 물줄기가 흐르게 된다면 이를 공고한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겠다. 북핵문제 해결과 평화정착을 위해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한반도 비핵화는 평화를 향한 과정이자 목표"라며 "남북이 공동으로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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