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남매 사망 아파트 화재, 실화에 무게 - 경찰"3남매 母의 진술 신빙성 있고 방화 증거 발견 안돼" 김민수
  • 기사등록 2018-01-04 10:33:26
기사수정


▲ 광주 아파트 화재로 아이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 A씨(22·여)가 3일 오후 화재가 발생했던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세 남매의 목숨을 앗아간 아파트 화재가 실화에 의해 발생한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담뱃불을 잘못 처리해 발생한 불로 3남매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머니 A씨(22)에 대한 보강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현재 A씨는 중실화·중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돼 있다.


경찰이 방화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상 화재원인을 실화로 판단하고 조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A씨 진술이 구조 당시 진술에 비해 바뀐 점이 있지만 이후 일관된 주장을 해오고 있는 데다 지난 2일 이뤄진 현장검증 상황 등을 보면 A씨의 실화 주장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진술이 바뀐 것에 대해 경찰은 "A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당황해 판단을 잘못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부검 1차 소견에서 세 남매가 외부의 물리적인 힘이 개입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방화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 점도 실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는 방화에 대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26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를 내 4살과 2살 아들, 15개월 된 딸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자녀들은 3일 오후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소한 영결식을 갖고 광주 영락공원에 화장됐다. A씨는 이날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586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  기사 이미지 이스라엘군, 유엔 차량에 탱크 포격해 안전보안국 요원 1명 사망
  •  기사 이미지 ‘우리 서로 사랑한 DAY(데이)’ 추진 의정부시
  •  기사 이미지 북한의 농촌 사망률 증가 원인이 무엇일까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