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발생한 군용버스 추락 사고로 다친 장병 22명 중 4명이 크게 다쳐 집중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로 다친 육군 21사단 신병교육대 소속 22명 중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중상자는 4명이라고 3일 밝혔다. 나머지 18명은 단순 골절, 타박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A(21) 훈련병은 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현재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또 다른 장병 1명은 척수손상에 의한 하지 마비 증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나머지 2명은 예방적 차원에서 상태를 관찰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과 합동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현장에 남은 타이어 자국(스키드 마크)의 총 길이와 곡선반경 등으로 당시 차량 속도를 계산, 차량 제동장치 이상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장병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통상 출발하기 전에 인솔자가 안전벨트를 매라고 통지하기 때문에 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중간에 풀거나 안 맨 사람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개인별로 조사할 방침”이라며 “육군 전 부대에 ‘차량 일제 점검’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는 2일 오후 5시 6분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발생했다. 25인승 군용버스가 도로 옆 5m가량 아래로 추락하면서 운전병 등 2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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