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출소 두 달 만에 휴대전화 238대 훔친 40대 검거
  • 김민수
  • 등록 2018-01-02 16:19:57

기사수정
  • 명품패딩 자랑하다 덜미


▲ 사진은 장씨가 지난해 11월 성북구의 한 스마트폰 판매장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모습.(서울 성북경찰서 제공)




새벽 시간을 이용해 휴대전화 매장을 돌며 휴대전화 238대를 훔쳐 판매한 혐의로 40대가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같은 혐의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2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상습 특수절도 혐의로 장 모(47) 씨를 구속했다.


장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동안 서울과 경기 일대의 휴대전화 매장 10곳을 돌며 빠루(노루발못뽑이)를 이용해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매장의 휴대전화 238대, 정상 판매가로 2억 4천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시에는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장갑을 착용해 지문 등 흔적을 남기지 않았고, 개인 휴대전화는 위치나 통화내역이 추적될 것을 우려해 사용하지 않는 등 치밀하게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본 매장에는 모두 보안업체와 연동된 경보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조 씨가 대부분 1분 남짓한 시간에 범행을 마치고 달아나버려 덜미를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훔친 휴대전화는 정상 판매가의 1/3에서 1/4 정도의 가격으로 범행 당일 장물업자에게 모두 팔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손에 쥔 돈의 대부분은 경마와 경정, 경륜 등으로 대부분 탕진하고, 400만~500만 원 상당의 고가 의류를 사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장씨가 자주 들르는 도박장에서 '요새 명품패딩을 샀다며 자랑하더라'는 진술을 확보해 해당 브랜드를 판매하는 서울 시내 명품 판매장을 탐문 수사했다.


그 결과, 장씨가 동대문 명품매장에서 해당 패딩을 구매한 사실을 파악해 지난달 23일 다시 옷을 사러 들른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조 씨가 팔아넘긴 휴대전화를 구매한 장물 알선 업자와 매입 업자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보 장치가 설치돼 있더라도 영업을 마치면 귀중품을 금고 등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