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출입이 금지된 한동대에 들어가 스마트폰 등을 훔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전국을 돌며 대학교에서 물건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19일까지 16차례에 걸쳐 각 대학에 들어가 스마트폰 등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절도)로 김아무개(24)씨를 붙잡아 구속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가 훔친 물품들은 모두 3400여만원 어치에 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에 대한 수사는 지난달 1일 연세대 재학생이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김씨를 피의자로 특정한 뒤, 그의 동선을 파악하면서 전국에서 절도 행각을 벌여온 사실을 파악했다.
특히 김씨는 지진피해로 출입이 통제된 한동대 뉴턴홀에 들어가 학생들이 떨군 스마트폰을 훔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지난 11월15일 포항 지진 발생 뒤 이 건물의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다 보니 피해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이 도난당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절도죄로 복역하다 지난해 11월초 출소한 김씨는 “직업이 없는 상황에서 돈이 필요해서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중학교 졸업 후 부모와 갈등으로 가출한 뒤 전국을 떠돌다 돈이 떨어지면 주변 학교에 들어가 돈과 물건을 훔쳐왔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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