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카지노 주차장에서 여성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광진경찰서는 40대 남성 김모(43)씨를 살인·사체유기·절도 혐의로 검거 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카지노 지하주차장에서 60대 여성 A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차에 사체를 싣고 경기 용인의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21일 A씨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김씨와 차량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 이들의 행적을 추적했다.

결국 김씨는 23일 광진구 소재 모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경찰은 차량 동선을 추적해 용인 농수로에 유기돼 있던 A씨의 시신도 찾아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시신이 발견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씨는 'A씨와 11월에 처음 만난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도박자금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