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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女사우나에 피해 집중.."발화지점과 가까워서" - 2층 女사우나 자동문 제대로 작동 안된 듯 - 6∼8층은 가연성 물질 많아 연기·유독가스 다량 발생 김태구
  • 기사등록 2017-12-22 1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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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피트니스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9명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건물 2층 여성 사우나에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충청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2층 여성 사우나에서 20명이 발견됐고, 6층 헬스장에서 2명, 7층 헬스장에서 4명,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2명, 8층 레스토랑에서 1명이 수습됐다.


사망자 가운데 20명이 2층 여성 사우나에서 발견될 만큼 피해가 한쪽으로 집중됐다. 이는 여성 사우나가 발화 지점인 1층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사고가 난 스포츠센터는 필로티 구조로, 1층에는 차량 15대가 주차돼 있고, 이곳에 여성 사우나로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다. 주차돼 있던 차량이 타면서 발생한 연기와 유독가스가 이 출입구를 통해 유입됐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또한 2층 여성 사우나의 자동문 앞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견됐는데, 사고 당시 이 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건물 곳곳에 사용된 가연성 물질로 인해 급속히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6∼8층의 경우에는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연기와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소방당국은 분석했다. 사망자가 많이 없었던 3∼5층은 2층에 비해 대피할 여유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가연성 물질이 적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망자 중 남자 1명을 제외한 사망자 28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다. 사망자 시신은 제일장례식장, 명지병원, 제천서울병원, 세종장례식장, 보궁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돼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에도 인명 수색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 확인을 위해 경찰, 국과수, 소방당국의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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