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새 연인이 생겼냐”며 무차별 폭행을 가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YTN은 지난 14일 서울 도봉구에서 술에 취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20대 남성 A씨가 상해 혐의로 체포됐다고 20일 보도했다. 만취한 A씨의 협박 전화에 어쩔 수 없이 A씨를 만나러 나간 피해자는 집 앞에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발길질에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했다.
A씨는 도망 가려는 피해자를 붙잡고 “남자친구가 생겼냐” “바람을 피웠냐”고 물으며 집 앞까지 쫓아왔고, 피해자의 집 안에서도 폭행은 한 시간 넘게 계속됐다.
뒤늦게 사실을 알고 찾아온 피해 여성의 친구들이 무릎까지 꿇고 말려 피해자는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A씨는 병원까지 쫓아가 행패를 부렸다. 응급실에 있던 한 목격자는 “병원까지 찾아와 안에서도 욕하고 때리려고 했다. 간호사랑 의사도 A씨를 신고하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 여성은 코 뼈와 앞니가 부러지고 타박상에 정신적 충격까지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피해자가 폭행 사실을 신고한 이후 A씨는 경찰서에 제 발로 찾아갔지만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받지 못했다”며 A씨를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YTN에 “(피해자 신변 보호 요청은)즉시 됐다. 그날도 ‘접근하면 안 된다. 큰 처벌받는다’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난 19일, A씨를 상해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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